"MB 실용정신에 실망.. 이대로 5년 갈건가"

2009. 6.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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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황방열 기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인명진 목사

ⓒ 황방열

"이명박 정부가 실용정신으로 남북관계를 하면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망하고 있다. (…) 1년 반 동안 기다리자고 해왔는데 이대로 5년 계속 갈 건가." 지난 대선 전후에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서 한나라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인명진 목사가 지난 3월 대표적인 대북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천정배 민주당 의원,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스님 등과 함께 방북했던 그는 군사적 충돌까지 예상되는 현재의 남북관계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지난 9일 인 목사를 서울 구로구 갈릴리교회에서 만났다. 갈릴리교회는 인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곳이다.

기자와 만난 인 목사는 "대북정책에서 과거 정부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은 나름의 근거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기합 주다가 풀어줘야 하는데 그 기회를 못 잡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 국회 개원 연설 이후 후속 조치도 준비하고 있었고, 8·15 때도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를 제시하려고 했던 것으로 아는데, 금강산 피격사건으로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수는 없겠지만 핵문제와 다른 문제를 모두 함께 묶어서 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핵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제관계로 풀고, 개성공단이나 민간교류는 그 나름의 영역으로 가야 한다"면서 "획기적 전환점이 와야 하는데, 이것을 모험이라고 본다면 민간교류를 대폭 확대해서 여기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평화 향한 노력 보이는 게 국민에게 더 믿음 줄 것"

서해의 군사적 긴장 고조 분위기에 대해서는 "우선 전쟁을 막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군부대를 시찰하는 것도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향한 노력을 보이는 게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촉즉발의 상황인데, '전쟁만은 안 된다'는 목소리도 없고 말리는 사람들도 없는 것 같다"면서 "다른 종교인들과 함께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호소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명진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 전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를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나는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 동안은 대북문제에 대해서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다른 분들이 많이 하셨으니까 나까지 나설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지 않나. 북한을 지원하는 NGO 단체들이 정부와 소통하기 어려워졌고, 서로 오해도 있는 부분도 있고 해서 NGO 쪽에서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하던 중에 저를 찾은 모양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보고 보수원로라고 하는데, 어떻든 지금 시민운동 하는 후배들 처지를 이해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양쪽이 잘 소통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다."

- '오해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오해인가. "시민단체들이, 이명박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의 대북정책이 한쪽으로 치우쳤고 NGO도 북한에 퍼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본다. 그래서 NGO들에 대한 지원금 배분도 안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협력이 잘 안 되고, 만나기도 어렵다는 불만이 있다.

나는 이명박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남북관계라고 본다. 내가 이 정부에 대해 가장 크게 기대한 것이, 실용정신을 갖고 남북관계를 하면 획기적인 변화가 오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실망하고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기다리자고 했는데 이러다가는 이대로 5년 가게 생겼다. 현실적으로 꽉 막히지 않았나. 민간교류도 다 막혔고, 이렇게 가야 하는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뛴 사람들, 우파 쪽에서는 대북지원 문제에 열심인 사람도 없지 않은가. 삐라를 뿌리기는 하지만 그것을 남북관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나라도 그런 심부름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책임을 맡은 것이다."

"나도 남쪽에서 먹는 약 한 달치 갖고 왔다고 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단이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방북기간 중에 평양시 대성구역 채소온실 재배단지에서 현장 책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제공

- 이번이 첫 방북이었는데?"재야 민주화운동을 할 때는 나보고 하도 용공좌파라고 해서, 노이로제 비슷한 게 있었다. 북한 단파방송 듣는다고 할까봐 트랜지스터 라디오도 장만하지 않았다. 예전에 호주에 갔을 때도 중국 오성홍기 옆에서 사진 찍힐까봐 일부러 중국 대사관을 피해 다니기도 했다.

1980년쯤에 중앙정보부에 잡혀가서 2박 3일간 조사를 받았는데, 이때 집중적으로 잠도 안 재우면서 평양에 대해 물어보더라. 북한과 연결시키려고. 그때 교육을 잘 받았나 보다. 이번에 평양에 가보니까 그때 들었던 거리 이름이나 그런 게 그대로더라. (웃음)

나는 그전에는 통일이나 되면 북한에 가겠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정부 쪽과 가깝다고 하니까 메시지를 갖고 간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 북한에 가겠다고 하면 남쪽과 북쪽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막혀 있는 길을 뚫어봐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북한에서 오라고 할까 싶었는데, 오라고 하더라. 나나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고심하지 않겠나 했는데 잘 성사가 됐다.

내 느낌이지만, 남북 양쪽 다 민간 교류는 하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 것 때문에 좀 주춤하지만, 결국은 그렇게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평양에 있으면 정덕기 부위원장 등 민화협(민족화해협의회) 사람들을 만났는데, 자기 의견 갖고 오는 사람들이 아니기는 했지만 큰소리치는 만큼 남쪽에 바라는 애절함이 있었다."

- 북한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했나. "북한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오해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당신들은 이명박 정부가 6·15, 10·4선언을 부정한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대체 당신들은 무슨 의도냐고 했다. 북한 사람들이 남쪽이 왜 민간교류를 막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현대아산 직원을 50일, 60일 묶어놓으면 어떻게 하느냐, 나도 남쪽에서 먹는 약 한 달치 갖고 왔다, 그 젊은 사람과 내가 교대하면 어떻겠느냐' 했더니, '인 목사님 편하게 모시라우'라고 농담을 하더라.

북쪽에서는 남쪽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들을 지지하고 정권에 있는 몇 사람만 자기들을 반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그렇지 않다고 했다. 금강산 사건, 개성공단 통행차단, 미사일 발사 같은 것 때문에 북한 지원을 위해 돈 모으고 활동하기 어렵다, 당신들이 도와줘야 우리가 활동하기 쉬운데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주의에 대한 말을 많이 했다. 당신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북정책 계승했어도 북한은 핵실험 했을 것"

- 귀국한 직후인 5월 25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는데. "북한의 선택할 수 있는 길이 그런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알지 않나. 그런데 이게 우리만을 향한 것도 아니고, 우리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까, 그런 차원에서 대처할 일이다. 괘씸하다는 차원, 우리가 더 주면 안 하고, 덜 주면 하고 그런 차원 아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명박 정부가 6·15, 10·4선언을 지킨다고 하고 이전 김대중-노무현 정부처럼 했어도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했을 것이다. 북한은 자기 스케줄대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잘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물론 북한 핵실험에 대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수는 없겠지만 핵문제와 다른 문제를 모두 함께 묶어서 가면 안 된다. 핵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제관계로 풀고, 개성공단이나 민간교류는 그 나름의 영역으로 가야 한다. 태풍이 불어도 바다 속에는 그대로 물이 흐르는 것처럼 민간교류는 (정치적인 문제와 관계없이) 그대로 해나가야 한다.

이번에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 들어가는데 아름드리 소나무가 재선충 때문에 죽어가더라. 남쪽 재선충약 지원이 끊겨서 그렇단다. 그런데 그 소나무들은 민족의 자산 아닌가. 또 남쪽에서 지어준 링거공장이 있는데, 지금은 병이 모자라서 안 돌아간단다. 영유아들 약품 지원도 있다. 북에서는 '애들 갖고 장난하느냐'는 말도 한다는데, 통일되면 의료보험 같이 할 텐데 지금부터 건강하게 해야 나중에 돈이 안 들어갈 것 아닌가.

핵은 핵대로 대응하더라도 영유아들에 대한 약품이나 씨감자처럼 생존에 기본적인 물품 지원은 영향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돌아와서 정부에도 그런 말을 했다. 남북문제는 정치문제이지만 인도적 문제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민족문제이고 더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은 인도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핵은 핵대로 대응하고 영유아 약품 같은 물품은 지원해야"

- 서해에서 군사충돌을 우려하는 상황까지 됐다. "지금 일촉즉발 상황인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상황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말리는 사람도 없다. 중국도 일본도 그런 말 안 한다. 야당도 절대 전쟁은 안 된다고 강력하게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법륜스님, 김명혁 목사님, 박종화 목사님, 원불교 김대선 교무님 등 종교인 몇 사람이 모여서 우리라도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호소를 하자고 준비하고 있다.

남북한 사이에 왜 PSI 가입하느냐, 왜 미사일 쏘느냐 이런 것이 쟁점인 것 같은데 그게 감정적인 것이지 민족의 운명 걸고 싸울 이유가 아니지 않은가. 형과 동생이 싸움하면 무조건 형이 지는 거다. 형이 '알았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고 물러서야 한다. 북한은 우리가 관리해야 할 대상이지 맞서야 할 대상이 아니다."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책임을 맡은 뒤에 이명박 대통령과 남북문제 관련해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있나. "밖에서는 내가 대통령에게 수시로 얘기하고 그런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는 않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대통령이 실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정부와 차별화하겠다, 퍼주기 않겠다는 것인데, 새로 출범한 정부라는 점에서 나름의 근거가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어느 정도 기합 주다가 풀어줘야 하는데 그 기회를 놓쳤다. 촛불시위가 일어나고 경제위기가 겹치면서 그렇게 됐다. 촛불시위가 없었으면 이 정부는 중도실용으로 갔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촛불시위가 원망스럽다. 이 정부가 지금 노선을 바꾸면 집토끼(보수세력)를 놓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게 된 것이다.

방향을 바꾸는 시기를 놓쳤다. 몇 번 시도도 있었다. 이 대통령이 ('과거 남북 간에 합의된 성명과 선언들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지 북측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한) 지난해 7월 국회 개원연설 이후 후속조치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해 종교인 면담도 준비했고, 8·15 때도 전향적인 대북메시지를 제시하려 했다는 것이다. 지난번 ('이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경축사에서 그 원칙을 깨고 일방적 대북지원을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는 내용의 5월 25일자) 김대중 칼럼을 봐도 뭔가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닌가. 나 같은 사람이 북한에 가는 것을 허용한 것도 크게 보면 북한에는 어떤 신호가 되지 않겠나.

보수 세력에 얹혀 있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 노무현 서거 정국에서는 더욱 보수세력에 기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우물우물하다 5년 다 가면 어떻게 할 거냐. 자꾸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 획기적 전환점이 와야 된다. 이것을 모험이라고 본다면, 민간교류를 대폭 확대해서 여기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NGO들과 관계도 협력적이지 않고, 적십자도 꽉 막혀 있다. 답답하다."

- 어떻게 해야 하나. "크게 풀어야 한다. 북한에 대해 뚜렷한 정책이 없는 것 아닌가. 핵은 국제공조로 가고, 경협은 경협대로, 민간교류는 그 나름대로 가야 한다."

"정부 유연성 부족... 정무 보좌 잘못한 것"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이 5월 23일 평양을 떠나기 직전 순안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제공

- 대북정책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인가."그렇다. 기조를 바꿔야 한다. 적십자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도 전면적으로 하고, 우선 전쟁을 막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통령이 군부대를 시찰하는 것도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향한 노력을 보이는 게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않겠나.

정부가 유연성이 부족하다. 야당이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는 것도 그렇다. 대통령이 주례 라디오연설 같은 데서 미리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돼서 가슴 아프고 당황스럽다. 검찰이 열심히 한 것이지만 조금 예의에 벗어나지 않았는가, 결과가 이렇게 돼서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했으면 되는 문제 아닌가. 그런데 지금은 쟁점이 돼버렸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됐다.

6·15선언도 그게 역사적 문서이고 부정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6·15선언이 헌법 위반이라는 말까지 나왔기 때문에 지금 그것을 승계한다고 하면 대통령이 굴복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런 것은 대통령의 참모들 문제다. 그래서 이런 정무적 보좌를 잘못한 사람들을 인적 쇄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남북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한다면. "눈앞에 있는 것만 보지 말고 숨 고르기를 해서 멀리 보셔야 한다. 전체적인 남북관계에서 본인이 집권하는 시기 동안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를 봐야 한다. 숨 가쁘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넉넉한 마음을 가지셔야 한다. 참모들 얘기만 듣지 말고 남북관계에 생각 있는 분들, 경험 있는 분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하다.

보통 청와대 참모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우리가 정보가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보가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고, 역사는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상식으로 움직인다.

민주화운동 할 때 보면, 정보부가 있고 막강한 권력기관들이 있으니 정권이 넘어가지 않을 것 같지만, 결국 순리와 상식대로 간다. 가장 중요한 정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이다. (권력은) 정보기관에서, 위성에서 보내주는 정보를 우선하는데 거기에 의존하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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