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에게 세번 퇴짜맞은 이병훈 PD

입력 2009. 6. 4. 11:51 수정 2009. 6. 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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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꽃이자 드라마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빅히트작 '허준' '대장금'의 주인공은 당초 황수정, 이영애가 아니라 송윤아가 점찍힌 상태였음이 밝혀졌다.

이병훈 PD는 자신의 드라마 얘기를 펴낸 '꿈의 왕국을 세워라'(해피타임)에서 송윤아를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며 캐스팅하려 했지만 끝내 구애(?)에 실패했음을 고백했다.

이 PD는 송윤아를 '끝내 닿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 표현하고, 당초 '허준'에서 평생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품고 사는 예진이라는 인물을 캐스팅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린 배우는 송윤아였다고 털어놨다. 지적이고 단아한데다 활달한 이미지를 가진 송윤아의 연기가 자신이 즐겨 그리는 여자주인공의 인물과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PD는 송윤아가 맡고 있던 드라마의 촬영장까지 좇아가 구두로 허락을 받았지만 이내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는 것. 수소문끝에 간신히 송윤아를 만났는데 매니저가 반대해서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이 PD의 짝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상도'를 찍을 때도 여주인공 다녕역에 송윤아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는 자신이 생겼다. 당시 '허준'으로 일약 톱스타에 오른 황수정이 모든 CF를 독점하면서 송윤아도 아쉬워할 것이라 여겼기때문이다. 방송대상시상식에서 우연히 송윤아를 만난 이 PD는 " 다음엔 내 드라마 할 거지?" 라고 물었다. 송윤아는 뭐든지 하겠다며 단역이라도 좋다면서 개인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상도' 캐스팅이 임박해 송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이번에도 통화가 되지 못했다.

이 PD는 두번째 바람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송윤아의 끈을 놓치못했다고 털어놨다.'대장금'에까지 이어져 장금이라는 인물을 역사서속에서 찾아냈을 때 제일 먼저 또 송윤아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니저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며 시놉시스를 받아들고 갔지만 한 달 후쯤 못하겠다는 대답으로 돌아왔다.세번이나 퇴짜를 맞은 셈이다.

그는 이 일 이후 자존심도 없냐는 말을 들었지만 속은 달랐다."작품을 위해서라면 그깟 자존심 열개라도 갖다 버린다. 감독이 작품을 위해서 못할 게 뭐 있겠어?"이윤미 기자/mee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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