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아 등 6종 '생태계교란 동·식물' 추가

이국현 2009. 5. 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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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내에 도입된 외래종 가운데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키는 뉴트리아와 가시박, 애기수영 등 6종이 생태계교란 야생동·식물로 추가 지정됐다.

환경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개정·공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은 뉴트리아,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애기수영, 양미역취다. 이로써 생태계를 교란하는 야생동·식물은 모두 16종으로 늘어났다.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로 지정되면 자연환경에 풀어놓거나 식재해서는 안되며, 학술·연구용 목적을 제외하고는 수입이나 반입을 하지 못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포유류에 속하는 뉴트리아는 남미가 원산지로 1985년 모피용으로 도입돼 널리 사육되다가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우포늪과 낙동강 습지 등 자연으로 많이 방출됐다.

뉴트리아는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1년에 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으며, 번식력이 강하다. 특히 갈대와 부들, 어류 등 수생 생물과 무, 당근 등 농작물을 섭취해 생태계와 농업에 피해를 준다.

식물인 가시박은 북미가 원산으로 한강 등의 수변과 습지에 광범위하게 퍼져 다른 식물을 덮고 자라 생육을 저해한다. 홍수가 발생할 경우 강물에 휩쓸려 하류까지 신속하게 확산되고, 덩굴 식물로 하천변에서 풀과 나무를 뒤덮어 생육을 저해한다.

서양금혼초는 유럽이 원산지로 제주도에 멀리 퍼져 있다. 현재 종자가 바람에 날리면서 내륙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잎이 땅바닥을 덮어 다른 식물을 밀어내는 부작용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에 실려 북미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쑥부쟁이는 다른 식물을 밀어내고 자란다. 현재 서울과 경기, 강원도의 강변과 도로변에 퍼져 있으며 남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기수영은 유럽이 원산지로 전국의 목장과 초지, 산언저리에 침입해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밀어내고 크게 확산 중이며, 양미취 역시 수변과 도로변에 확산돼 식생을 교란하고 있다.

환경부는 향후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이 생태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관계 행정기관과 유역 환경청, 지방자치단체와 포획, 퇴치, 제거하도록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개정안을 통해 도심에서 과밀하게 서식하면서 문화재나 건축물 부식에 피해를 주는 집비둘기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시장이나 군수, 구청장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집비둘기의 배설물은 산성이 강해 문화재 등 건축물을 부식시키고, 배설물과 깃털이 날려 불쾌감을 주는 등 생활환경에 피해를 준다.

이국현기자 lgh@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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