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 시각 봉하마을은
[[봉하마을 현장취재단]]
[5신 : 2009-05-24 16시54분]
"마지막 자원봉사라도.."즉석 자원봉사자 몰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에는 오후 2시 현재 조문객 4만 8천여명이 다녀간 가운데 현장에서 일손을 도우려는 즉석 자원봉사자 지원도 늘고 있다.
자원봉사자 관계자는 "조문을 마친 시민들이 작은 일이라도 돕고 싶다고 요청을 해오면서, 현재 즉석에서 약 300여명이 자원봉사를 신청했다"면서 "주로 차량 안내와 식사 배식, 설거지 등에 동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최소 30분에서부터, 조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원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즉석 자원봉사에 나선 이성미(37)씨는"빈손으로 조문을 왔는데, 음식에다 음료수까지 먹고 가려니마음이 무거워서 자원봉사를 하고 가려고 한다" 면서 "내일 직장만 출근하지 않는다면, 빈소를 내내 지키면서 자원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4신 : 2009-05-24 16시10분]
김형오 국회의장 봉하마을 탈출 성공
김형오 국회의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문을 왔다가 화난 노사모 회원들에게 저지당한 뒤 마을입구 경비숙소에 1시간 여간 갇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오후 1시 30분 쯤 봉하마을 입구에 김형오 국회의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마음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10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이 '돌아가라'를 외치며 도로를 봉쇄했다.
소란이 벌어지자 장례식장에 있던 노사모 회원들과 조문객들이 몰려들어 도로는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노사모 회원들은 물병을 던지며 '노 전 대통령을 살려내라'를 외쳤고 김 의장은 수행원들이 펼친 우산으로 물병을 막으며 오던 길을 되돌아 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장례식 지원팀은 도로가에 있는 '봉하마을 경비숙소'로 김의장을 안내했고 물병을 던지며 따라온 노사모 회원들은 숙소주변을 둘러쌌다.
숙소를 둘러싼 30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나와라'를 외치며 김의장이 숙소를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의 배웅을 나왔던 백원우 의원과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잇따라 숙소밖으로 나와 노사모 회원들을 진정시키려 '노무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화난 회원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노사모 회원들과 조문객들은 김 의장에게 '서울 광화문에서 자유롭게 조문을 할 수 있도록 경찰병력을 빼달라'는 요구사항에 답변이 없자 문 전 실장에게 확답을 받아오라고 요구하며 숙소봉쇄를 이어갔다.
김 의장의 탈출을 도운 것은 갑자스레 몰아친 소나기.
어둡던 하늘에서 한 두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은 갑자기 폭우로 뒤 바꼈고 노사모 회원들은 숙소 지붕밑에서 비를 피하는 사이 김 의장은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경비숙소를 떠났다.
[3신 : 2009-05-24 15시30분]
'인산인해' 이룬 봉하마을, 편의점·슈퍼마켓 식료품 동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가 차려진 김해 봉하마을에 오후 2시 30분쯤부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조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마을입구 밖에서부터 차량 통제가 이뤄지면서 비를 맞으면서도 조문객들은 5km 이상을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인근 편의점과 슈퍼마켓에는 식료품 등이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고, 우산과 비옷이 모두 팔려 봉하마을을 찾은 조문객들의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또 마을 밖으로 조문객들을 싣고 나르는 버스를 최소 500여명의 조문객들이 비를 맞으며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조문객들의 발길은 여전히 마을입구 밖까지 이어지면서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는 지금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신 : 2009-05-24 15시]
"하늘에서도 눈물"…봉하마을 폭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24일 오후 2시 30분쯤 갑작스런 국지성 호우가 내려 조문객들이 급히 비를 피하고 있다.
[1신 : 2009-05-24 13시 44분]
조문객 위한 국밥 1천600인분 순식간에 동나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에는 서거 이틀째인 24일 오후들어 조문객들이 크게 몰리면서 마을회관에 마련된 분향소부터 1km 밖까지 조문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길이 좁고 주차장도 부족해서 조문객들은 일단 분향소까지 가기 위해서는 마을회관에서 약 2km 가량 떨어진 마을진입로에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또 분향소 1킬로미터 밖까지 늘어선 행렬 끝에 줄을 서서 1시간 가까이 차례를 기다려야 비로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에 한 송이 국화 꽃을 헌화할 수 있다.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조문객들은 그러나 서서히 더워지는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먼저 가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주고 받으며 엄숙하게 조문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여성 조문객은 "어제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새벽에 맑은 정신으로 왔다"며, "5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마지막 가시는 길을 꼭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조문행렬이 늘어선 각 지점에는 장례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질서를 유지하면서, 고성방가와 음주 금지 등 지켜야 할 수칙들을 전달하고 있다.
또 밤새 언론매체와의 마찰, 일부 정치인들의 조문 불허 등의 문제를 감안해서인지, '조문객은 누구라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자유로운 언론의 취재를 보장해주라'는 문구도 조문객 수칙에 포함됐다.
유족 측은 조문객이 크게 늘어나자 이날 새벽 임시 분향소 옆에 12미터 규모의 새 분향소 설치작업을 시작해 오전 11시 30분쯤 분향소 설치를 완료, 다시 조문객을 받고 있지만 조문객 증가 속도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새 분향소에는 '고(故) 16대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영정사진은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가 들고 옮겼고, 건호 씨와 문재인 전 비서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 측근들이 영정을 뒤따랐다.
헌화를 마친 조문객들은 노사모 자원봉사센터 앞에 마련된 방명록을 찾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 쏟아내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당신은 영원한 대통령이십니다", "언젠가는 역사가 대통령님을 평가할 것입니다" 등의 글귀가 씌어있었다.
분향소 앞 마당에서는 진영 적십자사와 새마을, 농협 회원들이 조문객들을 위해 국밥 한 그릇과 함께 수박 한 조각 씩을 대접하고 있다. 국그릇을 받아든 조문객 김현수(35) 씨는 "노 전 대통령께 드린 것도 없는데 대통령께서는 가시는 날까지 이렇게 주고 가신다"며 침통해 하기도 했다.
이날 낮 1시 20분 현재 수박은 200통, 국밥은 1천6백인분이 나갔고, 추가로 1천인분이 준비되고 있다.thu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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