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연예계도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물결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23일, 그라운드와 연예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갑작스런 서거 소식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모두가 침통했고, 가슴아파했다.
프로야구 그라운드에서는 단체응원이 중지됐다. 치어리더와 앰프 등을 이용한 응원은 없었다. 각종 공연과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SK는 김성근 감독의 2000경기 출전을 기념한 '김성근 감독의 날' 행사와 불꽃 축제 등을 28일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측은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는 단체응원과 각종 이벤트 등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축구장에서는 조기가 게양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홈경기를 치르는 각 구단에 조기 게양과 함께 과도한 행사와 응원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과 인천의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양팀 선수들이 경기전 도열해 묵념을 하기도 했다. 전남과 홈경기를 치른 성남은 가수 유승찬의 공연과 사인회도 취소했다. 또 방송사들은 '무한도전', '인기가요' 등의 주말 가요와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않았다. 대신 뉴스속보와 고인을 기리는 다큐멘터리 등으로 대체했다. 모두 숙연한 추모의 분위기였다.
고인의 넋을 기리는 목소리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예전에 야구를 사랑하시던 고 정몽헌 회장님이 떠올라서 더욱 가슴이 아팠다"며 숙연해 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충격적이었다.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도 "단체응원을 자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에 출전중인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2003년 대통령 취임식 때 애국가를 불렀던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근엄하기 보다 위트있고 인간적인 분이셨다. 어제 밤 여운계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충격을 받았는데 거짓말같다"고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트로트 가수 송대관은 "우리 현대사에서 매우 불행한 일이다. 말이 잘 안 나온다"고 슬퍼했다. 가수 장윤정도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국민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scnewsrank>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