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연씨 '만개' 그랑프리 영예

2009. 4. 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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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엔 조슬기씨 '별이 빛나는 밤'올해로 4회를 맞이한 '지피다이아몬드 국제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은 에콜로지(Ecology)'라는 주제에 따라 화려한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표현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1일부터 10일까지 접수된 출품작 가운데 그랑프리인 서울경제상은 프리랜서 디자이너 노지연씨가 출품한 작품명 '만개((滿開)'에 돌아갔다. 전문가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노씨의 수상작은 생명이 최고의 절정기를 맞이한 '만개'의 이미지와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세트 디자인으로 디자인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은 물론 상업성과 경제성을 겸비하고 제작적인 면까지 고려된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만개'는 다이아몬드와 화이트골드로 제작돼 '코리아 주얼리 페어'에 직접 전시된다.

또 금상인 지피다이아몬드상은 조슬기씨의 목걸이 세트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이 차지했으며 우수디자이너상은 대구산업정보대학의 채가진씨가 디자인한 브로지 작품 '사랑초'가 뽑혔다.

이 밖에 한미보석감정원상에는 판유민씨의 'AFTER RAINNING', 은상과 동상에는 임근영씨의 작품명 '생명'과 김혜경씨의 'The branches of a tree'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 해외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중국 TTF 주얼리 대표인 프랭크 우씨는 "수준 높은 출품작들이 많아 심사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공모전 심사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상업 가치 높이기위해 경제성도 고려"

서울경제상 노지연씨

올해 공모전에서 영예의 그랑프리인 서울경제상을 수상한 노지연(30ㆍ사진)씨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생활 속에서 어느덧 잊고 있던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수상의 기쁨을 밝혔다.

대학에서 섬유공예를 전공하고 의류회사에서 VMD로 근무하던 노씨가 직장생활을 접고 주얼리의 세계로 발을 내디딘 것은 불과 2년 전. 수공으로 보석을 만드는 매력에 빠져 공부를 시작해 지금은 프리랜서 주얼리 디자이너 겸 주얼리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장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파인 주얼리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그의 도전정신이 다시금 발동한 계기가 됐다. 노씨는 "다이아몬드는 이미테이션 등과 달리 재료가 한정적이고 디자인이 어려운 주얼리"라며 "그런 어려움 때문에 오히려 도전해보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디자인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 많고 상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제성도 최대한 생각해 작품을 구상했다는 것.

그렇게 고안한 노씨의 작품 '만개'는 다이아몬드와 화이트골드를 사용한 세트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노씨는 작품에 대해 "부드러운 선을 살린 점층적인 디지인으로 생물의 보이지 않는 세포가 점점 확장돼 가장 아름다운 정점에 달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작품명인 '만개'는 생물이 최절정기에 달한 상태를 활짝 핀 꽃에 연계해 붙인 것이다. 노씨는 "평소 앤티크한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디자인 역시 앤티크한 느낌이 가미됐다"고 덧붙였다.

노씨는 "공부하던 때는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생활을 하다 보니 잊고 지내온 것이 많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며 "기대하지 못했던 이번 수상이 너무 기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디자이너로서 큰 도약을 하게 된 노씨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이아몬드와 파인 주얼리 디자인 일을 계속하고 싶다"면서 "언젠가는 소수의 작품을 한정 생산하는 희귀성 있는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어 직접 숍을 운영하고 싶다"며 새로운 꿈을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d.co.kr신경립기자 klsin@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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