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청주 홈런 공장'서 LG 2연패 구출

김식 2009. 4. 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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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식]

히어로즈·LG·롯데의 팀 방어율은 5점대. 그래도 믿을 대들보는 있었다.선발진이 집단 부진한 롯데의 실질적인 에이스인 조정훈은 2009프로야구 29일 광주 KIA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빼어난 투구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조정훈은 시즌 탈삼진 38개로 한화 류현진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떠올랐다. LG 심수창도 시즌 최장 이닝 7⅓이닝을 던지며 LG를 연패에서 구했다. 히어로즈 장원삼은 첫 승 신고에는 실패했지만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롯데 7-2 KIA

KIA 더그아웃은 경기 전부터 롯데 선발 조정훈의 포크볼 공략법에 대해 한참을 얘기했다. 그러나 조정훈의 포크볼은 알고도 치지 못할 만큼 낙폭이 컸다. 조정훈은 이날 최고 147㎞를 기록한 직구와 각도 큰 포크볼을 절반씩 던지며 KIA 타선을 8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롯데는 1회 2사 1·2루에서 가르시아·강민호·정보명의 3연속 안타로 3점을 선취했다. 이어 2회에도 2점을 추가, 승부를 굳혔다.

LG 4-3 한화

"어제 그렇게 쳤으니, 오늘은 덜 나오지 않겠어." 김재박 LG 감독의 희망섞인 바람은 현실이 됐다.

LG는 1회초 박용택과 페타지니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한화의 반격은 없었다. LG 선발 심수창은 공을 낮게 제구하며 장타를 경계했다. 입단(2005년) 후 개인 최다인 7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6개의 안타만을 내주는 호투.

전날 6개의 홈런을 쳤던 한화 타선은 홈런없이 2루타만 2개 기록했다. 9회말이 아쉬웠다. 3-4까지 쫓아간 뒤 1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송광민과 김민재가 각각 1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히어로즈 3-2 삼성

7회말 조동찬의 적시타와 더블 스틸로 2-2 동점을 만든 삼성은 8회초 수비에서 권혁-정현욱의 승리 불펜을 올렸지만 실책으로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권혁은 클락을 볼넷으로 출루. 정현욱이 올라와 브룸바를 삼진으로 잡고 1사 1·2루에서 이숭용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삼성 1루수 채태인이 2루로 던져 1루 주자를 아웃, 박진만이 다시 1루 백업에 들어간 정현욱에게 던졌다. 그러나 공은 정현욱의 글러브를 튕기고 뒤로 데굴 굴렀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일경이 홈까지 밟았다.

두산 6-6 SK(연장 1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의 4구를 본 적이 있는가. 김성근 SK 감독은 6-6으로 맞선 연장 11회 말 홈런 공동 선두인 두산 최준석이 타석에 들어서자 배터리에게 고의 4구를 지시했다. 한 점 승부에서 큰 것 한 방을 조심한다는 의미에 다음 타자가 투수 고창성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이미 야수를 모두 써버린 두산은 그나마 타격이 좋은 편이라는 투수 금민철을 대타로 내보냈으나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대결은 이렇게 한 치 양보 없는 접전 끝에 연장 12회 이닝 제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35분 간의 혈투였다.

광주=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청주=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대구=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잠실=신화섭 기자 [myt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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