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준혁 "제2의 연기인생 펼치고 있어요"

2009. 4.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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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CEO로 '연기변신'장발 ·근육… 공백기에 대변신

"10년 만의 이미지 변신 즐기고 있어요."

배우 박준혁. 낯설다. 박형재라는 옛이름이 입에 붙는다. 사람 빼고 다 바꾸고 연기 2막을 열고 있다.

박준혁은 1995년 SBS 공채탤런트 5기로 데뷔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터닝 포인트를 잡고 있다. 이름 역시 예명으로만 부르는 게 아니라 아예 '준혁'으로 개명했다. 인감도장, 주민등록증에도 박준혁이다.

"딸의 이름을 짓다가 제 이름도 바꾸면 더 좋다길래 바꾸게 됐어요. 개명한 지 한참 됐는데 형재로 알고 계신 분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게 부담돼 굳이 알리지 않았어요. 마침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드라마를 하게 되면서 개명한 사실을 알리고 있어요."

박준혁은 케이블 채널 KBS 드라마의 8부작 옴니버스 드라마 <그녀의 스타일>(극본 오현리ㆍ연출 임경수)로 상위 1%의 완소남을 연기하며 변신의 첫 딱지를 뗐다. 여주인공 홍수현의 두 번째 남자로 재벌 그룹을 이끄는 30대의 젊은 CEO 황재원을 연기했다. 여자들의 절대 로망의 집합체다.

박준혁은 "여러 가지 역할들을 많이 해봤지만 이처럼 완벽한 남자는 처음 맡아봅니다. 역할 덕분에 130평의 펜트 하우스도 들어가보고, 헬기도 타봤어요.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더 크게 변신하고 싶었는데 감독님 연출에 맞추다 보니 잔잔해졌어요"라고 설명했다.

사실 박준혁은 맡은 연기에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착하고 바른 이미지가 대중에게 콱 박혀있기 때문에 굳이 바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지난해 이맘때 미래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며 장고(長考)에 들어간 게 변신을 꾀하는 시간이 됐다.

"배우들이 재충전이다, 휴식기다 하는 말을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역할에서 탈피하는 시간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된 거죠. 내가 절실하니까 공백기를 즐기게 되더라고요."

박준혁은 연기 외에도 외적인 변화도 추구했다. 숱 많고 억세고 곱슬머리여서 길러보지 못한 머리도 장발의 스타일로 바꿨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독하게 운동해 근육도 키웠다.

박준혁은 교수님으로 불리고 있다. 대진대학교 연극영화학부 2학년을 대상으로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3학년에게 화술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도 손대고 있다. 박준혁은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제가 더 배우는 게 많아요. 제 연기에도 공부가 되고요. 초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사진=이춘근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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