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역대 최고의 한국창작극 다 모였다

2009. 4. 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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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맞이' 2009 서울연극제…역대 최고작품 9편 엄선, 16일부터 무대 올려

[OSEN=박희진 기자] 한국연극계 최고의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서울연극제'가 그동안 연극제를 거쳐 간 최고의 창작극 9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출발해 해마다 한국연극을 대표할 만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지난해 29회까지 290편의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왔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연극제는 과거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극을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연극단체들과 연극인들이 협력해 다시 무대에 올리는 '30주년 맞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과거 작품들의 가치를 현재화 시키는 의미있는 작업으로 준비했다.

2009년 서울연극제는 역대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 추천과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9편을 선정해 오는 16일부터 5월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아르코시티극장, 예술의 전당 등의 공연장에서 연이어 선보인다.

엄선된 9편에는 1984년 대상, 연출상, 미술상을 수상한 '봄날'과 최인훈 원작의 '한스와 그레텔'이 선정됐다. 1991년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을 수상한 '길 떠나는 가족'과 제 28회 동아연극상의 대상을 수상한 오태석 작-연출의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도 포함됐고 1980년대 작품이 4편, 1990년대 3편, 2000년대 2편이 선정됐다.

다시 올려지는 과거의 작품들은 작품성에 깊이를 더했다. 극단 창파의 '한스와 그레텔'은 초연당시 일부 삭제됐던 대사들을 원작 그대로 복원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독일 동화를 작품의 기본 틀로 삼은 연극은 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인 우리 현실 문제를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공연제작센터의 '풍금소리'는 한국연극사에서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강원도 탄광마을의 두 노인의 기억 속, 일제시대 극악했던 고난들을 리얼리티적 현재성으로 접근해 담아낸다.

연극무대의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 극단 백수광부의 '봄날'의 배우 오현경이 25년 만에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연극배우 김갑수가 열연했던 '길 떠나는 가족'은 정보석이 화가 이중섭 역을 맡는다. 극단 골목길 '이런 노래'의 영옥 역에 국립극단 배우 이혜경이 열연한다.

이와는 별개로 국내 초연되는 번역극 '피카소의 연인들'(작 브라이언 매커베라/ 폴 게링턴 연출)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화가 피카소의 여인들의 독백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김성녀 서이숙 배해선 이태린 등이 출연한다.

jin@osen.co.kr

<사진> 국내 창작극에 선정된 작품들(위)과 선정된 9편의 공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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