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돌아이 콘테스트 "100초안에 똘끼를 보여라"

2009. 3.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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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윤세 기자]교주 노홍철을 중심으로 전국 방방곡곡의 돌아이가 다 모였다.3월 2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1월 열렸던 돌아이 콘테스트 200여팀의 후보로 참가한 1차와 2차 콘테스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콘테스트 전 돌아이들 앞에 모습을 보인 노홍철은 전국의 돌아이들의 무한한 존경의 눈빛과 격한 포옹으로 환대를 받았다.

이들은 "홍철 형을 모시고 모든 돌아이들을 모아 지구를 한바퀴 돌고 싶다", "홍철 형은 비싼티, 나는 싼티. 아임소핫 난 돌아이니까", "노홍철을 좋아해 무작정 따라하다 돌아이가 돼 버렸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돌아이들은 춤 노래 개그 등으로 무장해 황당함과 엉뚱함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의 정신을 쏙 빼놨다. 이날 경연장에는 고3 학생, 개그맨 지망생, 일반 직장인을 비롯해 개그맨 김경진, 치과의사, 기자까지 돌아이 콘테스트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돌아이들이라고 자처한 이들은 크게 살벌한 댄스파, 퍼포먼스파, 노출파, 이해할 수 없는 안드로메다 개그, 자학개그파로 크게 나뉘어 100초 안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잠재된 자신의 끼를 한껏 발휘했다.

먼저 살벌한 댄스파는 눈을 부릅뜨며 격한 춤을 췄고 퍼포먼스파는 희귀한 소품과 의상으로 뛰어다녔다. 노출파는 면접장에 들어서자마자 옷을 벗어 심사위원들을 당황케 했고, 이해할 수 없는 개그를 구사하는 참가자들은 혼잣말만 하다 조용히 문밖을 나서기도 했다. 자학개그를 구사한 한 참여자는 까나리 액젓과 식초 등을 들이켜 무한도전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전국의 돌아이들이 경연장에 모이자 쿵쾅 거리는 음악 소리와 고함소리로 가득했다. 이에 일부 참가자들은 기를 못 편 채 아무 말도 못하고 바짝 굳어 준비해온 아이디어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돌아이 교주 노홍철은 자신과 비슷한 정신세계를 가진 동족을 만나면 "눈빛이 좋아" "정말 귀여워" "뭔가 있는 사람 같다"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돌아이들의 축제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한편 2차 면접장에서는 더욱 강력한 돌아이의 끼를 가진 참가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콘테스트에 참여해 돌아이의 정신세계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게시판을 통해 "기획이 신선했다" "정말 대한민국의 특이한 사람은 다 모인 것 같다"고 호평을 한데 반해 "10%를 위해 90%는 버린 방송 내용이었다" "억지로 짜낸 웃음이라 유쾌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송윤세 knaty@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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