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변수'

2009. 3. 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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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클리블랜드 "미국으로 보내달라"

대회출전 무산 위기 대표팀분위기 어수선

'추신수가 나올 수 있을까, 없을까?'

대만과의 세계야구클래식(WBC) 1차전을 불과 이틀 앞둔 4일, 도쿄돔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의 관심은 온통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쏠렸다. 특히 이날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팀은 더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마크 샤피로 클리블랜드 단장이 '추신수를 미국으로 보내달라. 그러면 팀 주치의가 추신수의 상태를 살펴보겠다'고 이날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엔 세계야구클래식 아시아라운드 담당 의사가 일본으로 직접 와 몸 상태를 확인했다. 예선라운드 1차전을 앞두고 추신수가 대표팀 전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이날 오후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공식훈련에서 대회를 앞두고 어수선한 탓인지 선수들은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일본 언론들도 추신수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관심을 보였다.

추신수는 이날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벼운 달리기와 함께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연습타격에 나서 30개의 공을 쳤고, 간간이 외야 멀리 공을 날려보내는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수비 훈련에서는 가볍게 언더핸드로만 공을 던지는 데 그쳤다. 김성한 대표팀 코치는 "풀스윙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인식 감독은 훈련 뒤 "추신수가 한국 대표이기는 하지만 소속팀이 있는 선수다. 소속팀의 결정을 존중해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법률수석부사장 등 3명으로 구성된 세계야구클래식 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출전여부가 가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칭스태프는 지난 3일 밤 긴급회의를 열어 추신수를 교체 없이 일단 선수명단에 그대로 잔류시켰다. 대표팀 관계자는 "추신수는 지명대타라도 뛰려고 하는데, 구단의 생각은 가능하면 안 뛰었으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도쿄/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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