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지존 최수린"욕먹는 것도 즐겁죠"(인터뷰)

2009. 2. 10. 09: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기자 최수린(35ㆍ본명 최정일)은 요즘 점심시간 식당에 들르기가 무섭다. 어딜가나 '아줌마 시청자'들로부터 구박받기 때문이다. KBS2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에서 '악녀' 서영주 역으로 출연중인 최수린은 극중 불륜으로 전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불륜남에게 버림받자 행복한 새 가정을 꾸리려는 전 남편 전설(김성수 분)과 인호(이태란 분)를 연일 괴롭히며 시청자들로부터 미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태란이와 점심을 먹으러 갔었는데 식당 아주머니들이 '인호 그만 좀 때리'라며 저에게는 밥도 그냥 성의없이 던져주시는 거에요." 최수린은 그런 시청자들의 반응이 기분나쁘지만은 않다. "다 저에 대한 관심때문"이라는 최수린은 "가끔 욕먹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며 웃어보였다. "영주가 단조로운 악역이었다면 안했을 거에요. 복합적인 캐릭터잖아요. 영주는 가족보다는 자기애가 워낙 강한 여성이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독하다 싶을 때가 있거든요. 아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감독님과 작가님에 상의도 하고 그래요."

최수린은 현재 남편과 여섯날 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들이 유일한 내 편이에요. 저와 대본 연습도 해주는 걸요." 최수린에게 아들은 '금지옥엽'과 같은 존재. 결혼 후 한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2년간 방송을 그만두고 아이 갖기에만 전념하기도 했단다.

최수린은 94년 SBS 공채MC 1기로 리포터, VJ 등으로 활약하다 2000년 김수현의 '불꽃'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아침극에선 이미 꽤 얼굴을 알린 스타다. 그녀는 SBS '이별없는 아침' KBS2 '난 네게 반했어' 등의 아침극과 KBS '헬로 애기씨',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 여러편의 단막극에 출연했다. 특히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는 진우 고모 역으로 출연 '제2의 하유미'라는 별칭도 얻었다. 또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마린보이'에도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얼마 전에는 중견배우 유혜리(본명 최순옥)와 친자매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영주는 더 독해질 것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저만 욕하시지 마세요. 영주도 알고보면 불쌍하잖아요. 다음 드라마에선 밝고 명란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푼수끼 있는 여자나 애교많은 여자도 괜찮고요. 악역만 아니면 돼죠. 호호호"

홍동희 기자/mystar@heraldm.com, 사진=정희조 기자/chehco@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