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 연속 캐스팅 논란? "아버지의 페이소스 표현할 유일한 배우"
[OSEN=김국화 기자]탤런트 장용이 KBS 1TV '너는 내 운명'에 이어 후속작 '집으로 가는 길'에 연속 캐스팅 돼 눈길을 끈다. '집으로 가는 길' 연출을 맡은 문보현 PD는 "많이 고민했지만 장용씨보다 적격인 배우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문보현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이금림 극본, 문보현 연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전작에서도 아버지로 출연한 장용을 다시 아버지로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문 PD는 "장용씨가 전작에도 출연해 연속 캐스팅이 잘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필이 꽂히는 배우가 없었다. 페이소스가 있는 아버지 역할을 소화할 분은 장용씨 밖에 없다. 자신의 아버지인 박근형씨보다 외모도 못하고 키도 작은 배우가 필요했다. 찾다 보니 그런 페이소스를 제대로 표현할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별로 없더라. 장용씨도 조심스러워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적격인 것 같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장용씨도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출연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두 가지일 것이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역이 거의 없다. 중년 배우로서는 탐낼 배역이다. 기존의 드라마에서 병풍처럼 등장한 아버지가 아니라 작은 오해로 아버지와 평생 갈등을 가지고 산다. 또 시간이 흐르면 화해의 단서도 제공하고 치매도 걸리면서 아버지(박근형 분)와 관계가 변화된다. 또 자신의 아들(심형탁 분)과도 관계가 유연하지 못하다"며 극의 전개에 중심에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는 나와 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짧게 덧붙였다.
장용은 극중 평화병원 원장이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아버지지만 동생의 죽음에 자책하고 아버지에게 사랑 받지 못한다는 오해로 힘들어한다.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장새벽(윤아 분)의 양아버지로 인자하고 너그러운 아버지상을 선보였다.
'너는 내 운명' 후속으로 방송되는 '집으로 가는 길'은 겉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뿌리 싶은 상처와 오해를 숨기고 살아가는 가족 3대를 통해 해체돼 가는 가족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상우, 장신영, 조여정, 심형탁, 박혜원, 최민환 오타니 료헤이 등이 출연하며 12일 첫 방송된다.
miru@osen.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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