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뉴딜' 본격 가동

2008. 12. 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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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안동ㆍ영산강 나주 첫삽고용 19만개ㆍ23兆생산유발관광객유치 지역 활성화 기대도충주ㆍ대구ㆍ연기도 순차적 추진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정비하는 '4대강(江) 살리기 사업'이 29일 첫 삽을 떴다. 낙동강 안동지구와 영산강 나주지구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4대강 정비사업에 착수한 것. 이로써 오는 2011년까지 총 13조9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19만개 창출, 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경북 안동시와 전남 나주시는 29일 4대강 살리기의 첫 사업으로 각각 낙동강과 영산강 일부 구간에서 생태하천 조성사업 착공식을 갖고 하천 정비를 시작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낙동강 안동지구 정비사업은 안동시 옥동~법흥동 일대에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향후 3년간 총 38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태하천(4.1㎞), 자전거도로(14.7㎞), 산책로(8.3㎞) 등이 조성된다. 안동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정부는 홍수와 가뭄에 대처하면서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는 시민들의 열린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산강 나주지구사업은 오는 2011년 말까지 나주시 죽림동~운곡동 일대에 6.7㎞의 생태하천을 만들고 제방 보강(3.2㎞), 자전거도로(6.7㎞) 등에 총 364억원이 투입된다. 나주지구 착공으로 나주 영산강 문화축제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4대강 살리기는 단순한 SOC가 아니라 경제 살리기, 환경복원, 문화ㆍ레저ㆍ수자원 확보, 재해 예방 등 다목적의 한국형 녹색뉴딜사업"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정비사업에는 우선 2009년에 4881억원이 투입된다. 기대 효과로는 우선 기존 제방을 보강하고 중소 규모 댐과 홍수조절지 5개소를 건설해 홍수를 예방하고, 농업용 저수지를 개량해 연간 2억2000만m³의 물을 흘려보내 수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홍수 피해액은 1970년대 1700억원에서 최근에는 2조7000억원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하천 주변에 나무를 심어 녹지벨트를 확보해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태양광 발전과 소수력 발전 등 연간 총 114GWh(춘천댐 규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보를 물에 가두어 수면적을 늘려서 요트, 카누ㆍ조정 경기장, 경정 등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에 이용할 수 있으며, 선착장 등 워터프런트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행사 및 이벤트 활성화도 기대된다. 각 하천의 상류~하류를 연결하는 자전거길을 설치해 새로운 형태의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정부는 자전거가 통과하는 주요 도시구간에 테마공원, 캠핑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안동?나주지구와 함께 선도사업지구로 선정된 충주(한강), 대구?부산(낙동강), 연기(금강), 함평(영산강) 등 나머지 5개 지구의 사업도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다. 충남 연기군은 금강 본류와 미호천 지류 등 17.4㎞를 정비하는 사업을 내년 6월부터 벌일 예정이며, 남한강이 흐르는 충북 충주시도 내년 6월 가금면 충주조정지댐(탄금호) 부근에서 공사를 시작한다.

한편,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첫 사업인 경북 안동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내년 2~3월께 실제 공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사전 환경성 검토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채 29일 기공식을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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