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동자들에 연대의 뜻 전한다"

김원정 기자, mingynu@mediatoday.co.kr 입력 2008. 12. 28. 17:59 수정 2008. 12. 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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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원로 279명 "언론노조 파업 지지" 선언

[미디어오늘 김원정 기자]

한나라당이 연내 강행처리 의사를 밝힌 언론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날로 힘을 얻고 있다. 이른바 언론 관련 7대 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하 언론노조)의 파업이 3일째 접어든 가운데 홍세화, 백낙청, 백승헌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사회원로 279명이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언론계·학계·종교계·법조계·시민사회계 인사 30여명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2층 대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법·신문법 개정안은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여론다양성을 크게 후퇴시킬 법안"이라며 "우리는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이 민주주의와 여론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저항으로 국민적 정당성을 갖는 정의로운 투쟁이라 규정하고,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신문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조선·중앙·동아일보의 '기득권 편중', '친한나라당 성향' 등을 거론하며 이들이 "방송보도까지 진출하게 되어 언론시장을 장악했을 때 여론 다양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또 "삼성과 '특수관계'를 맺고 있는 중앙일보가 삼성에 불리한 내용을 축소·왜곡 보도하는 사실들을 보면 '재벌방송'의 위험성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공청회 한번 열지 않고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한 달도 안 돼 강행처리하려는 것은 "절차적 민주주의마저 짓밟는 오만과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명박정부를 향해 "제 아무리 여론을 통제하고 친정부적인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을 만든다 해도 정권의 실정과 민생파탄이 감춰지지 않는다"면서 "민주주의와 여론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언론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도 언론관계법 개악을 막는 데 시민사회와 각계각층 제 세력과 적극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언론장악을 위한 한나라당의 법 개정 강행은 또 하나의 유신헌법, 또 하나의 국가보안법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지속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임기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고문도 "독재자는 언론부터 장악한다는 말이 딱 맞다"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꼭 성공하길 바란다. 공명정대한 언론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역시 "재벌이 언론을 장악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탈리아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언론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다. 재벌방송을 막기 위한 언론노조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해직언론인 출신인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도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한 사람들 덕에 한겨레 같은 신문도 나왔고 경향신문도 바로 서게 됐다"며 "방송인들의 파업을 보고 우리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신했다. 다 함께 용기를 내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성유보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정진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어머니들, 한국불교인권위원회 승려들,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 회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3시께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 18층 언론노조 사무실을 '지지 방문'한 자리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다음은 이번 선언에 동참한 인사들이다.

[선언 명단](가나다 순)

언론

김동현(동아투위) 김양래(동아투위) 김태진(동아투위) 노성대(전 방송위원장) 문영희(동아투위)박우정(80년 해직) 박종만(동아투위) 성유보(전 방송위원) 신홍범(조선투위) 윤석봉(동아투위)이기중(동아투위) 이명순(동아투위) 이상희(전 방송위원장) 임재경(조선투위) 장윤환(동아투위)정동익(동아투위) 최민희(전 방송위부위원장) 홍세화(한겨레 기획위원)

학계

강내희(중앙대) 강명구(서울대) 강상현(연세대) 강진숙(중앙대) 고영철(제주대) 고철환(서울대)곽병휴(경성대) 김상곤(한신대) 김서중(성공회대) 김성재(조선대) 김세균(서울대) 김승환(충북대)김은규(우석대) 김정인(춘천교대) 김평호(단국대) 남궁영(동아방송예술대) 노진철(경북대)문종대(동의대) 박거용(상명대) 박 경(목원대) 박관석(목포대) 박병덕(전북대) 박상환(성균관대)박용규(상지대) 박태순(미디어전략연구소) 배성인(한신대) 백미숙(서울대BK21연구교수)손호철(서강대) 신태섭(동의대) 신호창(서강대) 안차수(경남대) 양해림(충남대) 유제호(전북대)유초하(충북대) 유홍식(서울여대) 윤영태(동의대) 윤찬영(전주대) 이경숙(한국디지털대)이광석(성공회대) 이범수(동아대) 이상길(연세대) 이오현(전남대) 이용성(한서대) 이윤미(홍익대)이종구(성공회대) 이진로(영산대) 이창현(국민대) 임동욱(광주대) 임동환(한남대) 임종대(한신대)장낙인(우석대) 장시기(동국대) 장호순(순천향대) 전종일(가톨릭대) 정상윤(경남대) 정연구(한림대)정연우(세명대) 정재민(서울여대) 정재철(단국대) 정현선(경인교육대) 조돈문(가톨릭대) 조상(청주대) 조효제(성공회대) 주경복(건국대) 주동황(광운대) 진영종(성공회대) 차재영(충남대) 채백(부산대)최갑수(서울대) 최용준(전북대) 하종원(선문대) 홍성태(상지대) 황상익(서울대)

사회원로

권오헌(민가협양심수후원회 대표) 남상헌(민주노총 지도위원)박정기(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고문) 박중기(추모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배은심(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대표)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장)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서경순(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 전 대표)오종렬(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이소선(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고문)이영(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 대표) 임기란(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 고문)임헌영(문학평론가/전 KBS 시청자위원장) 정광훈(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주종환(동국대 명예교수)

불교

가섭 각의 계원 김관 대웅 도관 도광 도오 도화 만원 명진 법경 법선 법안 법타 부경 설곡 성법승창 영공 영수 영탄 유곡 정각 정념 정휴 지원 진관 하림 현정 현지 혜용 혜죠 효림 효진

천주교

고정배 김병상 김영식 김인국 김진화 김택암 나승구 맹제영 문규현 문정현 배인호 안승길 안충석양홍 전종훈 함세웅 환상근

기독교

김경호 김광철 김기돈 기기석 김동한 김병균 김병호 김성보 김성윤 김영진 김종구 김종수 김한승김홍술 나핵집 류장현 문대골 문홍근 박승규 박종관 박 철 방영종 방현섭 백창욱 서일웅 손규호신승원 심성용 양재성 양진규 이건종 이금보 이승진 이인철 이창언 이해동 임왕성 정명기 정우찬정지석 정진우 조영민 조재국 조정현 조헌정 최의팔 최재봉 최재홍 최헌국 한경호 산상렬 허정현황필규

시민사회

권미혁(한국여성민우회 대표) 김규복(녹색연합 공동대표) 김덕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김민영(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영호(언론개혁 시민연대 대표) 김일중(환경정의 공동대표)남윤인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민만기(녹색교통 사무처장) 박석운(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박영미(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영신(녹색연합 상임대표) 박희진(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배삼태(카톨릭농민회 회장) 심호섭(전국빈민연합 공동의장) 오성규(환경정의 사무처장)윤금순(전국여성연대 대표) 윤희숙(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이승호(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의장)이영자(환경정의 공동대표) 이창수(새사회연대 대표) 이필두(전국빈민연합 공동의장)임종대(참여연대 대표) 정진화(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조명래(환경정의 공동대표)최승국(녹색연합 사무처장) 한도숙(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충목(한국진보연대 공동운영위원장)

법조

강병국 김우진 백승헌(민변 회장) 이석태(민변 전 회장) 전태진 한명옥(민변 언론위원장) 한상혁

원불교

강명권 강법진 강해윤(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 강형신 고세천 김광철 김선명김성근(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 김신관 김인창 김재원 김현길 맹진희 민요달 박은아방길터 서현조 손원덕 양덕천 양성천 우세관 이윤덕 장진수 정봉원정상덕(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 정호중 조성천 천성준 최서연(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최은종 하명규 한수덕 홍현두 (279명)언론계·학계·종교계·법조계·시민사회계 인사 27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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