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뮤지컬디바 최정원·전수경·이경미, '여자의 거기'를 말하다

2008. 12. 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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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무대에 오르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제목이 잘못됐다. '버자이너 트라이어로그'(Traialogue)가 정확한 표현이다. 출연자 3명이 나오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모놀로그'는 한명의 연기자가 극 전체를 이끈다. 그동안 한국에서 상연된 '버자이너…'는 서주희·장영남 등이 혼자 무대에 올라 호평 속에 공연한 바 있다. '여자의 거기'를 거침없이 얘기하면서 상연 때마다 화제가 됐다.

 그러나 2001년 이 작품의 한국 초연 때는 김지숙·이경미·예지원이 극을 3분할하여 공연을 끌어가는 '트라이어로그' 버전으로 관객을 맞았었다. 이지나 연출은 2009년 새해를 여는 작품으로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선택하면서 8년 전의 '트라이어로그' 연출 방식에 '토크쇼' 형식을 더해 새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벤치마킹한 것은 다름아닌 전세계 토크쇼의 대명사 '오프라윈프리쇼'다.

 의기투합한 배우들은 연기경력 20여년의 최정원·전수경·이경미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들은 파격적이면서도 말이 필요 없는 믿음직한 카드로 관객들의 발길을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톡톡 튀는 재담과 센스있는 애드리브로 정평이 나있는 전수경이 오프라윈프리와 같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사회자 역할을 소화한다. 전수경의 리드로 이경미·최정원의 인생이야기를 극에 녹여내어 원작을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을 담았다.

 또한 3인의 배우가 각기 3~4개 역할을 맡아 1시간40분 동안 관객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 안에서 웃음과 감동,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7살 난 어린 아이부터 70세의 할머니까지의 시시각각 다른 얼굴과 다른 목소리, 다른 영혼이 3인의 배우를 통해 무대에 재현되어 객석에 짜릿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이들은 최고의 흥행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맘마미아'의 히로인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뮤지컬계의 디바 3인방. '맘마미아'에서 중년 여성의 사랑과 희망을 함께 노래하며 대한민국 40~50대에게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그녀들에게 '여자의 거기'에 대한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또한 그녀들의 연기내공과 삶의 내공이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어떻게 진화시킬까? 2009년 1월16일~2월28일, SM스타홀, 3만~4만원. (02)2051-3307

< 강석봉기자 ksb@kyunghyang.com > [스포츠칸 연재만화 '명품열전' 무료 감상하기]-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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