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로 암 번졌는데도.. 박광정 예술혼 '뭉클'

2008. 12. 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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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싸우다 끝내 세상을 등진 배우이자 연극연출가인 박광정은 그 빛나는 예술혼으로 팬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긴 예술인이다.

올해 3월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된 상태에서도 연기 및 연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 < 뉴하트 > 촬영 중 두통이 심해서 검사를 받았다. 소뇌 쪽으로 (암 세포가) 전이돼 레이저로 태우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다. 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된 것은 그 만큼 암의 진행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는 삶을 향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그 모든 두려움과 고통을 연기와 연극연출에 대한 열정으로 극복하려고 했다.

그는 암 판정 뒤에도 자신이 설립한 극단 파크에서 올린 연극 < 서울노트 > 의 연출자로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불태웠다. 또 MBC 수목 미니시리즈 < 누구세요 > 에도 출연했다. 지인들은 치료에만 전념하라고 권유했지만 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료를 받으려고 했다는 일화는 그의 사람됨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박광정은 15일 세상을 떠났지만 그 무섭다는 폐암과 싸우면서도 연기와 연극 연출을 향한 끈을 놓지 않은 예술혼은 팬들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빛날 것이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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