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봉학 소환' 촛불 연예인으로 불꽃 튀나?

김용운 2008. 12. 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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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봉학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촛불 연예인 줄소환 이어지나'탤런트 맹봉학(45)이 15일 오후 촛불집회 참석과 관련해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맹봉학은 지난 7월 서울 안국동 사거리 인근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연좌,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4일 맹봉학에서 이와 같은 내용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하지만 당시 촛불문화제에는 맹봉학 뿐만 아니라 탤런트 정찬, 가수 윤도현, 개그맨 노정렬 등 다수의 연예인이 참여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맹봉학을 소환한 서울 종로경찰서 측은 "지난 달 하순 서울경찰청에서 사건이 송치돼 소환 통보를 한 것일 뿐 연예인들의 추가 소환이 있을 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경찰청 측은 "당시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가운데 불법 사실을 저지른 것에 대해 채증을 해놨고 이에 따른 신원파악이 늦어져 소환 조사가 이제 이뤄지는 것이다"며 "해당 시민들 가운데 맹봉학씨가 있었을 뿐 다른 연예인에 대한 소환은 종로경찰서 측이 알 것이다"며 책임을 종로경찰서에 돌렸다.

맹봉학의 소환 조사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민주당은 15일 오후 논평을 내고 "촛불집회에 참여한 100만 여명의 촛불 시민들을 모두 처벌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맹봉학씨가 야음을 틈타 촛불다방 차를 견인하려 한 부당한 공권력에 항의를 한 것이 그리 큰 죄인가"라고 성토했다.

현재 맹봉학 외에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연예인들 중 소환 통보를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한 연예인은 "경찰로부터 촛불문화제 관련 소환을 통보받지 않았다"며 "이제와 뒤늦게 맹봉학 씨를 소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맹봉학은 15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때 당시 연예인들은 인터뷰를 안했고 개인적으로만 왔다갔다 했다"며 "꾸준히 촛불집회에 참석해 그래서 본보기를 삼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착찹한 심경을 전했다.

연극배우 출신의 맹봉학은 '왕의 남자', '말아톤' 등의 영화와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삼순의 아버지 역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현재는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를 촬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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