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의 90타 깨기] (1) 스윙템포와 에이밍

2008. 12. 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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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의 떨림' 차분한 스윙템포로 극복!

◇ "잘 쳤나요?"

 이연경씨가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포천=홍찬일 기자 scblog.chosun.com/hongil7>

 5월 21일 첫 필드 레슨을 하기 위해 탤런트 이연경씨와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매니지먼트 주임교수가 만났지만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 때문에 헛탕을 쳤다. 5월 26일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 골프장. 전날까지 꽤 많은 비가 오더니 오전부터 점차 구름이 걷혔다.

 이날 살짝 물기를 머금은 잔디 위에 햇살이 내려앉고 맑은 공기에 새소리가 들려오자 이연경씨가 한시라도 빨리 필드로 나가려는지 드라이버를 빼어 들고 연신 연습스윙을 한다.

 "살짝 스트레칭부터 하세요."(이 교수)

 "첫 홀이라 긴장되네요. 코스는 한 눈에 확 들어오는데...."

 이연경씨가 연습 스윙을 하는 것을 보고 이 교수가 "스윙이 참 좋다"라고 말한다. 이연경씨는 백스윙이 약간 커서 오버스윙이 되는 것을 빼고는 스윙이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다. 특히 피니시가 깔끔했다. 구력 5년에 실제 필드에 나가는 횟수는 한달에 2~3번. 98, 99타를 치는 수준이라고 했다.

 '미시탤런트 이연경, 90타 깨기'는 이경철 교수와 이연경씨가 실제로 동반 라운드를 하며 그때 그때 포인트를 잡아주는 실전 레슨이다.

 ▶첫 홀의 스윙 템포

 베어크리크 크리크코스 1번홀(파4ㆍ344m)은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왼쪽 도그레그홀(왼쪽으로 휜 홀)이다. 한참 연습스윙을 하는 이연경씨를 향해 이 교수가 "오늘은 이연경씨의 실력을 체크하는 날이니 마음편하게 스윙을 해도 된다"라며 안심시킨다.

 먼저 친 이경철 교수의 티샷은 약간 당겨졌지만 힘있게 쭉쭉 벋어나갔다. 이연경씨는 힘이 잔뜩 들어갔는지 약간 톱볼이 나왔다. 내리막이라 어느 정도 날아갔지만 평지였다면 '땅볼'이었다.

 이연경씨는 제대로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싱글 핸디캐퍼인 남편에게서 골프를 배웠다고.

 이 교수는 "아마추어 골퍼는 누구나 첫 홀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떨린다. 특히 티샷에서 예상치 못한 타구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를 극복하려면 스윙 템포를 차분하게 가져가야 한다"며 "100m만 보내겠다는 마음가짐도 좋고, 평소에 하던 샷 예비동작을 천천히 반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거리 욕심을 버리고, 볼의 임팩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면 헤드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프로는 본대로 가고, 아마추어는 친대로 간다

 이 말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점을 말하는 우스갯소리다. 프로인 이경철 교수는 원래 챔피언 티잉그라운드, 이연경씨는 레이디 티잉그라운드를 사용해야 하지만 레슨의 효율성을 위해 일반 아마추어 남성골퍼들이 사용하는 레귤러 티잉그라운드를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

 2번홀 파4 327m에서 이연경씨가 티샷을 하는 순간 모두가 깜짝 놀랐다.

 아담한 체구지만 스윗스팟에 볼이 제대로 맞으니 175m, 약 200야드 가까운 장타(여성으로선)가 뿜어져 나왔다. 150m 정도 남은 세컨드 샷을 위해 4번 우드를 잡는 순간 이경철 교수가 "잠시만요"라며 정지를 시킨다.

 이연경씨의 볼 위치는 중앙, 왼발은 깃대 위치에서 보면 왼쪽으로 오픈된 상태였다. 이 교수는 "우드샷의 경우 어드레스시 볼 위치는 중앙에서 왼쪽으로 옮겨져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당겨 치면서 악성 슬라이스가 나기 쉽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에이밍(목표 설정)이 잘못되면 아무리 좋은 샷이 나와도 결과는 엉망이다. 뒤에서 볼과 그린 위치를 확인하며 천천히 들어가서 볼과 발, 그리고 목표점을 한번 이상 확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연경씨는 몸이 덜 풀린 듯 약간 톱볼을 쳤지만 볼은 깃대 방향을 향해 똑바로 날아갔다. 가볍게 스리온에 성공하며 투 퍼트로 마감해 보기를 기록했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

백스윙 '옆사람과 악수하듯' 가슴정면 보여줘야

◇ 이경철 주임교수가 올바른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익히기 위한 연습방법을 시범보이고 있다. 백스윙은 왼손을 옆사람과 악수하듯 자연스럽게 몸을 90도로 돌리고, 다운스윙은 반대로 오른손을 옆사람과 악수하듯 하면 스윙의 궤도를 이해하기 쉽다. <포천=전준엽 기자 scblog.chosun.com/noodle12>

 [이경철 실전팁] 스윙궤도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대부분 다운스윙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OUT TO IN' 궤도다.

 결과적으로 백스윙 톱에서 보면 팔만 위로 올라가고 왼쪽 어깨는 오른쪽 발등에 못 미치며 몸의 회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골프스윙은 충분한 어깨회전을 기본으로 한다.

 올바른 회전이 안 되면 엉뚱한 샷이 나오게 되며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슬라이스, 훅 등 만족스럽지 못한 샷을 간단한 이해와 연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연습 방법>

 ①양 손을 아래로 늘어뜨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②오른손은 뒷짐을 지고 왼손은 편 채로 백스윙하듯이 몸의 회전과 함께 우측으로 돌린다.

 ③느낌은 옆 사람과 악수하는 것처럼 몸을 90도로 돌려 가슴정면을 우측에 있는 상대에게 보여주듯이 충분히 돌린다.

 ④반대로 다운스윙은 왼손을 뒷짐지고 오른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서 몸의 회전과 함께 왼쪽에 있는 사람과 악수 하듯이 돌린다.

 ⑤양쪽을 번갈아 하다보면 손의 움직임과 몸의 움직임을 동시에 느끼면서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궤도를 이해할 수 있다.

 골프스윙은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대칭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몸의 움직임을 익히고, 그 다음은 손의 움직임을 통해 클럽 헤드의 움직임을 알아야 하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 현 KPGA 정회원. www.golf.sookmyung.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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