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의 90타 깨기] (21) 내리막 경사샷

2008. 11. 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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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골퍼들에게 파5홀은 승부홀이다. 여기서 버디를 잡지 못하고 파를 기록하면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주말 골퍼들에게 파5홀은 긴장을 늦추면 큰 '사고'가 나는 곳이다. 페어웨이 중간, 중간에 벙커가 많고 해저드도 자리잡고 있다. 포천 베어크리크골프장 10번홀(파5ㆍ482m)은 우측으로 꺾여진 내리막홀이다. 가볍게 몸을 푼 탤런트 이연경과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매니지먼트 주임교수가 티를 꽂고 드라이버를 준비한다. 이 교수의 티샷이 약간 우측으로 밀리자 이연경의 티샷도 높게 떠서 120m 정도만 날아가 바로 앞 언덕을 넘지못한다. 이연경이 아쉬움에 "선생님 따라 갔는데 멀리건 하나 주시죠"라며 너스레를 떤다.

왼무릎 굽힌 채 어깨선 내리막과 나란하게

◇ 포천 베어크리크골프장 10번홀. 이경철 숙명여대 교수가 내리막 라이에서 이연경의 왼발 위치를 교정해 주고 있다.<포천=김재현 기자 scblog.chosun.com/kbasser>

 ▶내리막 경사샷은 왼무릎이 열쇠

 이연경이 7번 우드로 세컨드샷을 했는데 티샷보다 훨씬 더 잘 맞았다. 내리막이지만 족히 150m는 넘게 날아갔다. 세번째 샷은 그린까지 200m 정도를 남겨뒀다(여성에게 레귤러 티잉그라운드 파5홀 스리온은 극히 어렵다).

 제법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페어웨이 우드를 잡아든 이연경이 불안감에 어드레스를 잡았다, 풀었다를 반복한다. 자신감없이 휘두른 샷은 어이없는 톱볼. 이 교수가 가까이 가서 이연경의 왼다리를 붙잡는다.

 "그립을 짧게 잡고, 공위치는 왼쪽에서 약간 가운데로 이동시키고 왼다리를 살짝 굽혀 어깨라인을 내리막과 평행을 만드세요."(이 교수)

 이 교수는 "클럽이 내리막 라인을 쓸고 지나가야해요. 볼을 띄운답시고 클럽을 들어올리면 100% 톱볼입니다. 볼을 치고난 뒤에도 왼무릎을 굽힌 채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에요"라고 말한다. 세번째 시도만에 이연경의 볼이 그린을 향해 가볍게 떠오른다.

 ▶왼뺨을 돌리지 말라

 4번째 샷은 80m가 채 남지 않았다. 피칭웨지를 든 이연경이 연습스윙에 열중이다. "헤드업에는 심리적인 이유가 많겠지만 왼뺨을 붙잡아 둔다는 생각을 가지세요. 고개를 박아둔다는 의미보다는 치고난 뒤에도 왼뺨을 어드레스 자세때와 똑같이 유지한다고 느껴보세요. 임팩트도 좋아집니다."(이 교수)

 충고가 제대로 먹혔을까. 핀 뒤쪽 5m에 떨어지는 깔끔한 샷이 나온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실전팁] 파3홀에서 티 높이

티 머리 부분만 살짝 보이는 게 좋아

 18홀 골프장에는 파3홀이 모두 4개다.

 거리는 대부분 150m안팎이다. 물론 남녀의 거리는 코스마다 약간씩 다르다. 파3홀은 아이언샷을 하는 것이 보통으로 티잉 그라운드 안에서 놓고 싶은 곳에 편하게 볼을 놓고 샷을 한다. 방법은 볼을 잔디에 바로 내려놔도 되고, 티를 이용해도 된다.

 많은 아마추어들은 티를 높게 꽂는 것이 볼을 쉽게 그린 위에 안착시킨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것은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초보 때는 연습장에서 볼을 치는 감각을 키우기 위하여 티에 볼을 올려놓고 연습했지만 이후에는 드라이버샷을 제외하고는 잔디 또는 매트(연습장)위의 볼만 쳐 왔다.

 파3홀에서는 티를 너무 높이면 좋은 스윙을 하더라도 볼의 중심에 맞히려면 다운스윙 순간 클럽을 들어줘야 한다.

 정확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그렇다고 파3홀에서 티를 사용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티는 높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치 볼이 잔디에 떠있는 것과 같이 좋은 라이를 만들 수 있다. 적당한 티 높이는 마치 볼이 좋은 잔디위에 살포시 올려져 있는 듯한 높이다. 결과적으로는 티의 머리 부분만 살짝 보이는 정도다.

 아이언샷은 다운 블로우로 볼을 쳐야 정확하게 스핀과 함께 결과가 좋아진다. 클럽헤드가 볼을 먼저 치고 잔디를 살짝 맞으면서 디봇과 함께 볼이 날아가는 것이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교수, KPGA 정회원. www.golfcolle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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