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세계적 발레스타' 강수진, 마지막 한국무대 오른다

2008. 11. 9. 12: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강수진의 '로미오와 줄리엣'

 세계적인 발레스타 강수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마지막으로 만난다.

 강수진이 프리마발레리나로 있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17,18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존 크랑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강수진에게 잊을 수 없는 레퍼토리다. 1993년 당시 무명이던 강수진은 이 작품의 30주년 기념무대에 당당히 주역 무용수로 발탁되면서 일약 톱클래스로 뛰어올랐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동양인 최초, 최연소로 입단한 지 7년만의 일.

 1963년 '로미오와 줄리엣' 초연 당시 줄리엣을 연기한 마르시아 하이데(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예술감독)는 강수진에게 줄리엣 의상과 존 크랑코로부터 받은 반지를 물려줬다. 후계자로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평단에서는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에서 벗어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정변화에 초점을 맞춘 존 크랑코의 안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소화해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1994년 강수진은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공연을 가졌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발레 붐이 일기 시작했다.

 1985년 동양인 최초로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강수진은 1999년 발레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라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고, 2007년엔 '캄머 탠처린(궁중무용가)'에 선정됐다. 또 존 크랑코 상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섬세한 표현력과 정확한 테크닉,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거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라는 애칭을 얻은 지독한 연습벌레의 열정이 3위1체를 이룬 결과였다.

 14년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고향에서 선보이는 강수진은 내한에 앞서 "스케줄 상 이번이 마지막 한국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577-5266

 < 김형중 기자 scblog.chosun.com/toja21>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