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는 환자들의 NSAIDs 복용과 위장관계 질환 여부를 보기 위해 설문을 바탕으로 입원 유무, 위장관계 부작용 경험 유무 등을 포함한 6개 평가항목을 분석했다. 다만 환자들에 대한 실제 검진은 없었다.
조사결과 위장관계 합병증 위험이 큰 65세 이상 노인 관절염 환자의 43%, 과거 속쓰림과 위통증, 메스꺼움 등 위장관계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62%, 위장관계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환자의 41%가 각각 NSAIDs를 복용하고 있었다.
이미 외국에서는 NSAIDs를 복용하는 환자들에서 위출혈, 위궤양 등 중증 위장관합병증이 발병할 위험이 3∼4배 높고, 심하면 위출혈에 따른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보고됐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특히 학회는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NSAIDs와 아스피린의 병용을 금지했지만 아직도 NSAIDs와 아스피린을 병용 복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40%나 됐다고 지적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양익환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관절염 환자의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요인과 위험도 평가에 따라 각기 다른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도록 권장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이번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용어>
■NSAIDs=관절염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복용하는 약물 중 하나다. 최근 NSAIDs 복용 환자는 위출혈, 위궤양 등 중증 위장관 합병증이 발병할 위험이 3∼4배 높다는 해외 논문도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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