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日中國] 대륙발전 주역 농민공 "이젠 집으로.."

2008. 10. 24. 12: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난에 기업도산ㆍ감원등 귀향 이유 갖가지

〔베이징=최헌규 특파원〕중국 경기 하강의 영향으로 연해 도시 일대의 농민공들이 직장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농민공 역류가 붐을 이루고 있다.

최근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와 선전에는 주요 농민공 배출지역인 내륙의 허난(河南)과 산시(山西), 충칭(重慶), 쓰촨(四川)으로 귀향하는 농민공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중국의 성장엔진으로 불리는 주장(珠江) 및 창장(長江) 삼각주 인근 산업공단에는 요즘 도시 직장을 떠나 고향으로 향하는 노동자들이 하루 수백명씩 불어나고 있다.

24일 오전 베이징 서역에서 만난 시안(西安) 출신의 슝씨(熊ㆍ40). 천막천 가방에 검은 점퍼 차림을 한 슝씨는 베이징 인근 통저우의 수출 의류공장에서 매월 1200위안(약 24만원)씩 월급을 받고 일하던 농민공이었다.

슝씨가 다니던 회사는 최근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수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직원을 10% 정도 줄이고 남은 직원들의 월급도 일괄적으로 15%가량 줄였다. 슝씨 월급도 200위안이나 줄어들었다.

슝씨는 회사를 옮기려고 이리저리 알아봤지만 다른 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마침내 슝씨는 짐을 꾸려 귀향길에 나섰다.

베이징 서역 매표소 관계자는 지금은 계절적으로 때가 아닌데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농민공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 광장에 큰 짐을 들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도시의 직장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농민공들이다.

전자조립회사에서 조장으로 일하던 왕씨(王). 왕씨는 매월 1500위안을 받는 월급장이었으나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영업이 악화되면서 월급도 줄고 이전보다 생활이 한층 팍팍해졌다.

의류공장과 건설현장, 완구 및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도시의 많은 농민공이 불경기를 맞아 슝씨와 왕씨처럼 도시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유도 갖가지다. 회사가 갑자기 도산하거나 영업이 힘들어져 직원을 줄이고 급여가 깎였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에서는 공사가 갑자기 중단돼 수많은 농민공이 졸지에 거리로 내몰리는 형편이다.

베이징 외곽의 한 의류공장 사장은 그동안 값싼 인건비 및 낮은 토지 임대료에 의존해 영업을 꾸려왔는데 최근 수출 환경이 악화하면서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k@heraldm.com)

-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