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4차원 캐릭터' 계보 잇는다

2008. 10. 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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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가 일명 '4차원'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다. '미쓰 홍당무'(감독 이경미)에서 독특한 정신 세계를 지닌 왕따 중학생을 연기하며 충무로 샛별로 떠오른 그는 최강희, 김희철 등 흔히 4차원으로 불리는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미쓰 홍당무'는 안면홍조증에 걸린 주인공 양미숙(공효진 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와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서종희(서우 분)의 활약도 감탄을 자아낸다. 양미숙은 짝사랑하는 서선생(이종혁 분)이 다른 여자와 맺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딸인 서종희와 힘을 합친다. 인터넷 채팅창 앞에서 둘이 머리를 맞대고 음란한 대사를 코믹하게 쏟아낼 때 서우가 보이는 눈빛 연기는 일품이다. 그는 후반부에서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에서도 공효진에 결코 밀리지 않는 당찬 연기력을 보여준다. 제작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캐스팅했다는 서우는 '미쓰 홍당무'에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다른 4차원 스타들이 실제 독특한 언행이나 행동으로 그렇게 불리는 것과 달리, 서우의 이미지는 작품 속에서 선보인 모습 때문에 형성되었다. 과거 시트콤과 CF 등을 통해 선보인 서우의 모습은 엉뚱함 그 자체. MBC '김치치즈스마일'에서 서우는 요거트를 밥에 부어 먹거나 콜라에 밥을 말아 먹는 기행을 선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면, 동그랗고 큰 눈을 천천히 깜박이며 뭐가 이상하냐는 듯 표정을 짓는데 그야말로 독특한 매력이 넘친다. 또 그는 롯데제과의 빙과류 CF에서 엉덩이를 실룩실룩거리며 즉흥적으로 손바닥을 치는 엽기적인 춤 동작을 '옥메와까'라는 노래와 함께 그만의 무표정하면서 맹한 표정으로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독특하다, 개성있다' 등의 의미로 통용되는 4차원은 요즘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문화코드다. 20살의 어린 나이지만 성숙한 연기력을 갖춘 서우는 4차원의 매력까지 겸비해, 더욱더 다음 행보가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오연주 기자(o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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