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매거진] 연예지망생 & 오디션..내년 데뷔 손성아양의 하루

2008. 10. 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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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수 백댄서 출연해 용돈 벌어요" 가수 지망생 손성아가 데뷔에 앞서 스포츠조선 독자에게 먼저 인사했다. 고되고 힘들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기에 즐겁게 웃으며 하루 하루 생활하고 있단다. <김경민 기자 scblog.chosun.com/photo74>

 "12시간 근무에 월급은 0원, 그래도 꿈이 있어 행복해요!"

 기획사의 오디션을 통과했다고 바로 연예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때부터 시련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연습생이란 신분으로 몇개월만에 데뷔를 하는 행운아도 있지만 대부분은 2년 이상 매일 반복되는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 한다. 내년 데뷔를 앞둔 손성아(19)양의 하루를 들여다보자.

 오전 9시30분, 트레이닝복 차림의 손성아가 기획사 문을 연다. "연습생들 사이에서 기획사에 나오는 것을 '출근'이라고 해요. 우리도 직장인인 셈이죠"라며 웃는다. 연습실 바닥 청소와 사무실 주변 정리부터 시작한다. 그러고 나면 시계는 대충 10시. 이때부터 정식 근무 시간이 시작된다. 스트레칭, 선뻗기, 바운스, 턴 등 기초체력 훈련으로 몸을 푼다. 손성아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2시간 가까이 진행돼요"라고 설명한다.

 정오부터 1시간 동안은 점심시간. 서둘러 식사를 하고 잠시 동료들과 수다를 떤 후 보컬 트레이닝 수업을 시작한다. 요즘은 라이브를 못하면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없는만큼 하루에 3시간 가까이 목소리를 다듬는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악기를 배우기도 한다.

 저녁 식사 전엔 1시간 동안 헬스로 몸매를 다듬는다. 식사를 하고나면 오후 7시 단체 안무 수업이 시작된다.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야하는만큼 동작을 통일하는 연습이 필수다. "가끔 소속사 선배 가수들의 무대에 백댄서로 나서기도 해요."

 단체 안무가 3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나면 온몸이 녹초가 된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반드시 보충해 두어야하는만큼 쉽게 연습실을 나서지 못한다. 이런 일과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반복되고 일요일은 원하는 사람만 나와서 연습할 수 있다. 하루의 절반을 일하지만 연습생이 받는 월급은 없다. 대신 선배 가수의 방송이나 콘서트 무대에서 백댄서로 나서면 일정액을 받는다. 출퇴근도 엄격하다. 지각을 하게 되면 오전 기초체력 훈련을 팔굽혀펴기로 대신하고, 소속사 사장 옆에 책상을 갖다놓고 반성문 10장을 쓰게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연습생들 사이에 대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저 "안녕"이란 인사가 고작이다. 소속사 측은 "연습생들끼리 친해지는 것은 일정부분 통제를 한다. 이는 워낙 끼가 많은 친구들이라 자칫 어울려 다니다보면 유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한다. 연습생 한 명을 훈련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한달에 대략 300만원 정도. 하지만 소속사에서 따로 연습생에게 돈을 받지는 않는다.

 < 이정혁 기자>

◇ 09:30 출근-청소

◇ 10:00 스트레칭

◇ 12:00 점심시간

◇ 13:00 보컬트레이닝

◇ 17:00 헬스

◇ 19:00 단체 안무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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