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털 메일' 사용 차단 첫날.. 밤새도 모자랐다
공직자 통합메일 가입자 폭주3만∼4만명 몰려 업무 불편
정부가 다음, 네이버 등 포털기업들의 메일 서비스 사용을 차단한 첫 날 공직자 통합메일(ID@korea.kr) 가입자가 폭주하면서 신규 가입자 3만~4만명이 통합메일 사용에 불편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운영과 관계자는 "일반 이메일 사용이 차단됨에 따라 3만~4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한꺼번에 공직자 통합메일에 가입, 행정전자서명(GPKI) 인증 시스템 및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서버 용량이 한계에 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사용자들은 이메일 사용에 문제가 없었으며 원활한 신규가입을 위해 우선적으로 인증 및 서버시스템을 복구해 (1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공직자 통합메일은 약 10만명이 사용 중이며, 지난달 40만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1차적으로 시스템을 증설한 바 있다. 국정원은 공공기관에서 지난 7월 국내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서비스 차단을 지시했으며 9월 22일 관련 시스템 증설 등을 위해 조달청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자를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메일 서비스 차단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을 체결해 사전 대응이 미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계약 체결 후 일정이 빠듯해 GPKI 인증 및 시스템 증설 등을 밤샘작업 해왔으나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가 몰려 대응이 원활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시스템 증설을 마무리짓기로 돼 있었으며 국정원도 12월까지는 기존 기관메일을 그대로 사용할 것을 허가한 바 있다"며 "그러나 10월 1일부터 보안이 강화된 기관메일 혹은 공직자 통합메일의 두 가지만 사용하게끔 된 것처럼 알려지면서 신규 가입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안이 강화되기 전의 기관메일도 당분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공직자 통합메일은 1인당 메일박스 1GB, 파일박스(웹하드) 1GB 등 총 2GB 용량을 제공하며, 대용량메일은 별도로 2GB를 지원한다. 문화부는 향후 더 많은 신규가입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시스템 개선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배옥진기자 wit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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