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인기' 버리고 '음악'에 올인한다"

강승훈 2008. 9. 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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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FT아일랜드가 '인기'를 버리고 '음악'에 올인한다.

인기를 버리고 음악에 올인? 듣기 좋은 말 같지만 FT아일랜드는 뼈를 깎는 고통과 인내로 꽃미남 그룹이 아닌 뮤지션 FT아일랜드로 거듭났다.

'사랑앓이', 'FT아일랜드', '너 올때까지' 등의 곡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2007년 한해 가장 전도유망한 신인그룹으로 떠오른 FT아일랜드. 그런 인기 덕분에 팬들도 많이 늘어났지만, 안티들의 활약도 어느 때보다도 크게 눈에 띄였다.

'기획사 잘 만나서 호강한다' '밴드인데 악기 연주 실력은 영~ 아니다' '밴드인데 곡도 안 쓰네' '비쥬얼로만 1위구나' 등의 말도 들었다. 물론 상처도 됐고, 마음도 아팠다.

하지만 FT아일랜드는 이럴수록 초심의 자세에서 음악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당장 힘들고 아프지만 팀이나 개인에게는 좋은 약이 될수도 있다는 것.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FT아일랜드는 돌연 일본행을 택했다.

별다른 준비없이 FT아일랜드는 한창 활동할 시기에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진출? 절대 아니다. 일본에 든든한 아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단지 옷가방만 들고 떠난 일본 생활이 시작부터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았다.

4개월 동안의 일본 생활이 FT아일랜드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일본의 뮤지션들의 레슨을 통해 실력도 향상됐다. 물론, 틈틈히 작사, 작곡도 했다. 그 중 가장 큰 성과는 멤버들이 자신감을 얻었던 것. 일본의 비좁은 라이브 무대에 오른 후 부터다.

"일본은 작은 클럽들도 많고, 공간도 비좁아서 우리 바로 앞에 관객들이 있어요. 우리가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니까 작은 불협화음에도 관객들은 우리의 실수를 금방 알아채죠. 그래서 더 조심하고 더 열심히 했는지 몰라요"(이재진)

언어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도 상당하다. 일단은 멤버들이 일본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바디 랭귀지가 늘었다. 한국에서 생활했을 때보다 더 용감해졌다.

"레슨을 하는 일본인 선생님과 의사 소통이 되지 않았어요. 일본어도 잘 몰랐고, 그렇다고 그 선생님이 한국어를 하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기본적인 영어 단어 하나 '툭' 던져놓고 반응을 살피기를 몇일째. 하지만 음악은 언어를 초월해서 전세계적으로도 통한다잖아요. 서로 말은 안 통했지만 음악적으로 교감이 이루어진거죠. 그 선생님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어느정도 이해했으니까요"(이홍기)

이런 노력 끝에 FT아일랜드는 2집 '컬러풀 센시빌러티'를 발표했다. '컬러풀 센시빌러티'는 밴드의 다양한 색깔을 음악으로 표현했다는 의미. 앨범 반응은 1집 때와 마찬가지로 '굿'이다.

FT아일랜드는 이번 앨범을 통해 뮤지션으로서 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도 알게됐다. 이들이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음악에 좀 더 관심을 갖게되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겼다고 싱글벙글이다. 우려했던 인기?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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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nomy.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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