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정 "라이벌의 연인, 나라면 뺏았을 것"(인터뷰)

2008. 9. 19. 11: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윤아정 ⓒ홍봉진 기자 honggga@

좀 늦었다.

윤아정, 탤런트, 1983년생. 올해 나이 스물여섯. 분명 그 전에 무언가 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인터넷을 뒤졌건만 나온 건 달랑 이름과 직업, 생년뿐이었다. 심지어 소속사 홈페이지 배우소개 페이지는 윤아정만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란다.

묘한 호기심이 생겼다. 오로지 SBS '유리의 성'에서 윤소이의 턱을 날렸다는 기본정보만 지닌 채 이 신인연기자와 마주했다. 인터뷰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스타뉴스 사무실에서 가졌다.

#어릴 적 꿈은 형사, 영혼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 되고 싶어

-83년생이면, 스물여섯 살인데 데뷔가 늦은 편이다

▶처음에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하면서 영화 쪽 꿈을 꾸고 있었는데 지금껏 특별한 기회가 없었다.

-데뷔 전 연극무대에 선 경험이 있나

▶'우리읍내' '렛츠 댄스' 등 교내 연극이나 뮤지컬 등에 참여 했다. 학교 밖에서 한 적은 없다.

-특별히 배우의 길을 택한 이유라도 있나

▶배우의 길을 택한 계기가 있다면 고등학교 1,2학년 때 연극반에서 활동했다. 그 때까지도 형사가 꿈이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가을 연극제 때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니 눈물이 핑 돌더라. 이제는 다시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 결국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 연극영화과(국민대)에 진학했다.

-신인이긴 하지만 연기자가 되니 어떤가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연기자가 되니 극중에서는 모든 걸 할 수 있어서 그 꿈들을 모두 이룰 것 같다. 이번 '유리의 성'에서도 아나운서 역할이니 그 꿈 중 하나를 이룬 셈이다.

-배우로서 본받고 싶은 선배가 있나

▶개인적으로 하지원이나 장진영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두 사람 다 연기파 배우라 닮고 싶다. 난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다. 영혼을 보여줄 수 있고 영혼을 노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윤아정 ⓒ홍봉진 기자 honggga@

#'유리의 성'통해 차갑지만 가슴 따뜻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

-'유리의 성'이 첫 드라마인데

▶일단 많이 배우고 있다. 처음엔 열정만 있으면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열정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유리의 성'이 끝날 쯤이면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할 것 같다.

-극중 아나운서 역할인데 특별히 준비 했나

▶'백지연 아카데미'를 한 달반 정도 다녔다. 이런 얘기하면 자랑 같지만 아카데미 선생님들이 '너 탤런트 하지 말고 아나운서 하는 게 낫겠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잘했다(웃음)

-'유리의 성'이 4회 정도 방영됐는데 만족스러운지

▶직접 모니터 해보니까 자연스러운 것이 조금 부족하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 작게 표현된 거 같아 아쉽다.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 화면을 잘 받아 기분은 좋다.

-본인이 주희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떨 거 같나

▶기분 나빠할 거 같다. 극중 주희는 사실을 알고 민주(소이현 분)에게 뺨 한번 날리는 걸로 화를 풀지만 만약 나라면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라이벌의 남자친구라면 빼앗을 것이다.

-촬영 중 윤소이 턱을 골절 시켰다던데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 제목도 '윤소이 신인 배우 윤아정에게 맞아' 이런 거라서 놀랬다. 그런데 막상 기사를 보니 저에 대해 그렇게 나쁘게 나온 거 같지 않아 괜찮았다(형사가 꿈이었던 윤아정은 합기도, 태권도 등 운동에 능하다고 했다).

-유리의 성 출연자 중 특별히 친한 사람이나 잘 해주는 사람이 있나

▶제작진이나 출연진 모두 다들 잘해준다 . 드라마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큰 소리 한 번 난 적 없다. 모두 신인 연기자로서 내가 먼저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먼저 챙겨준다. 이런 환경에서 드라마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특히 윤소이 씨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 여유로움이나 자연스러움 같은 내가 아직 부족한 부분들 말이다.

-'유리의 성이 드라마 데뷔작인데 시청자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나

▶신인이니까 일단 '유리의 성'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 조금 악역이지만 극중에서 '주희'가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지 보여주고 싶다. 차가움 속에서 가슴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다.

윤아정은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늦은 만큼 신인답지 않은 신중함과 연기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다. 또 하나의 '大器(대기)'를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윤아정 ⓒ홍봉진 기자 hongga@

[관련기사]☞ '유리의 성' 윤아정 "아나운서 제의받을 정도로 자신"'유리의 성' 윤아정 "첫 드라마, 긴장되고 떨려요"'유리의 성', 첫 회부터 20%대 육박신데렐라 그 이후 담은 '유리의 성', 유쾌한 출발'유리의 성' 윤소이, 촬영중 턱부상 뒤늦게 알려져

모바일로 보는 스타뉴스 "342 누르고 NATE/magicⓝ/ez-i"

munwansik@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