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일지매의 꿈 '가문의 영광'에서 이루다

2008. 9.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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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연기자 박시후(30)가 일지매가 됐다. 드라마 '일지매'를 끝내고 한 호흡을 거두고 난 뒤 현대극에서 다시 일지매 두건을 썼다.

SBS TV 새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정지우 극본, 박영수 연출)에 캐스팅 된 박시후는 지난 7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이 드라마의 예고편을 찍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예고편의 컨셉트가 '도적'이다.

'가문의 영광'은 빠르게 변해가는 물질만능의 현대사회와 옛 것을 중히 여기는 전통문화의 대비가 주제다. 부잣집 아들로 출연하는 박시후가 현대사회를 상징한다면, 종갓집 딸 윤정희는 전통을 상징한다. 그 둘이 종갓집에서 대대로 지켜 내려온 족보를 놓고 한판 실랑이를 벌인다. 박시후는 돈은 많으나 집안 내력이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에 뼈대 있는 가문의 족보를 훔치기 위해 담장을 넘고 윤정희는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게 예고편의 큰 줄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박시후가 한 분장이 영락없는 '일지매'다. 정작 드라마 '일지매' 속에서는 일지매를 잡고자 하는 의금부 나장이었던 박시후다. 결국에는 이복 동생의 뜻을 이해하게 되지만 일지매(이준기 분)와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박시후가 일지매 분장을 하고 담을 넘어 윤정희의 방을 침투해 족보를 훔치려 하고 있다.

언뜻 아이러니로 보이지만 실제 드라마 '일지매' 속에서도 박시후는 일지매가 될 뻔했다. '일지매' 제작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의 계획은 '원조 일지매' 이준기가 죽고 난 몇 해 뒤 다시 일지매가 등장하는데 그 일지매는 바로 박시후라는 설정이었던 것. '일지매는 영원히 죽지 않는, 우리 시대의 의적'이라는 개념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그림이다. 하지만 이 설정은 드라마 진행 도중 변경돼 일지매는 끝까지 이준기가 했다.

예고편에서 '일지매 박시후'가 등장하는 '가문의 영광'은 '조강지처 클럽' 후속으로 9월 말 방송 예정이며 박시후 윤정희 외에 김성민 전노민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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