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남규.현정화 "중국 견제 못해 아쉬워"

2008. 8. 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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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 달여 집중적인 훈련으로 세계 최강 중국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얻은 단체전 동메달에 만족하지만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녀 탁구 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유남규(40), 현정화(39) 코치는 23일 베이징 프라임호텔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탁구계 내분을 딛고 수확한 단체전 동메달에 의미를 부여한 뒤 단식 부진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남규 코치는 "우리가 협회 문제로 싸우는 동안 중국은 6개월 전부터 하드트레이닝을 하고 유승민에 대해 정밀 분석하는 등 준비가 철저했다.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 있었고 강한 훈련으로 살도 많이 빠져 있었다"면서 "기량은 물론 훈련량, 정신력에서 뒤진 우리가 중국을 꺾기에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과 팽팽한 경기를 하고도 0-3으로 완패했고 패자전을 거쳐 동메달을 건졌다.

유 코치는 이어 "코치로 대표팀에 복귀하고 한 달여 짧은 시간 선수들을 지도했지만 대진표를 보고 대만과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마저 들었다"면서 "유승민, 오상은은 경험이 있어 윤재영에게 매달렸는 데 재영이가 복식에서 제 몫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승민이와 재영이가 랭킹을 끌어올린 반면 작년 어깨 수술을 받은 상은이를 오픈대회에 출전시켜 세계랭킹을 까먹는 바람에 단체전 2번 시드를 놓쳤다"면서 "중국을 피했으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단식에서도 상은이가 8강에서 마린을 잡았다면 결승행을 기대했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중국 격파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은 프로리그를 운영하면서 왕하오 등 선수들이 최강 전력을 갖췄다"고 지적한 뒤 "우리도 세미프로화를 추진하는 한편 주니어 선수들을 대표팀에 넣어 일찍부터 키우는 등 유망주 육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정화 코치도 "은메달을 못 땄지만 준비 기간에 비하면 동메달에 만족한다"면서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관리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세계적인 추세가 남성화되는 것인 만큼 그에 발 맞추고 주니어 선수들까지 대표팀에 넣어 4년이 아닌 7년을 준비해야 중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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