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피임약 복용하면 정말 살찔까?"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경구 피임약은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것으로 건강한 여성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약이다. 하지만 경구 피임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이유로 꺼리는 여성이 많다.
과연 경구용 피임약은 먹기만 하면 살이 찌는 약일까?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에게 피임약과 체중 증가의 연관성에 대해 들어봤다.
◇경구 피임약은 성공률 높은 효과적인 피임법
경구용 피임약은 전 세계적으로 약 7600만명의 여성이 사용하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가역성 피임법이다.경구용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이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에 작용함으로써 배란을 억제해 임신을 막는 방법이다.
보통 21일을 복용하고 7일을 쉬는 방식으로 복용하는데 경구용 피임약은 불임수술, 자궁 내 장치, 콘돔 사용 등 기존의 피임법 중 실패율이 가장 낮다.
◇호르몬 함량 많은 피임약, 식욕 늘어 체중증가 유발
경구 피임제의 편리함, 안전성, 효율성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경구 피임제를 복용하기를 원치 않는데, 이는 경구 피임제를 먹으면 살이 찐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예전에 호르몬 함량이 많았던 피임약을 복용했을 때 수분저류와 식욕증가로 체중증가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피임약 성분 중의 하나인 합성 황체호르몬이 체내의 수분과 나트륨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부종, 체중 증가를 유발하기도 했다.
◇피임약과 체중 증가 상관관계 밝혀진 바 없어
피임약과 체중 증가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어져 왔다. 저용량의 피임약을 복용하는 49명의 건강한 여성을 비교해 본 결과 복용 전후 체내 지방, 수분 함유율, 허리와 엉덩이 비율 등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경구 피임약과 체중 증가에 대한 570개 연구를 종합한 코크런 분석에서도 경구 피임약이 체중 증가와 관련 없음이 보고 됐다.
◇나이ㆍ흡연 등 고려해 복용 여부 판단해야
최근에는 기존 피임약의 한 성분인 합성 황체호르몬을 생체호르몬과 가장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드로스피레논으로 사용한 피임약이 시판됐다.
드로스피레논을 사용한 피임약 연구에서는 기존 피임약과 유사한 피임효과를 보이는 것과 동시에 6개월 투여 후 0.7~1.7kg의 체중 감소를 보이며, 이러한 체중 감소는 12개월까지 계속되다가 24주부터는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피임은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임약의 잘못된 상식과 복용방법으로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나이, 흡연 여부, 그 외 내과적 질환 여부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합한지를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영식기자 jys@newsishealth.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지영 아나운서 "♥남편, 톰 하디 닮아…키 180㎝"
- "XX 힘든데 그만들 좀"…복귀 무산된 김새론, 또 SNS 빛삭?
- '前남친 협박 폭로' 아름 "피해 책임지고 처리 중…참견 말길"
- 김종국, 탁재훈 반전 몸매에 '깜짝'
- 기안84, 모교 후배들에 커피 600잔 선물…"미안해서" 왜?
- 삼혼설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사생활 부담"
- '건물의 여왕' 김지원…강남 63억 빌딩 매입
- 77세 김용건 늦둥이 득남 "부의 상징…돈없으면 못낳아"
- "가해자 누나는 현직 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가족 폭로
- 김구라 "이병헌이 득녀 축하했지만…이혼·재혼 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