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규 특파원의 今日中國] 中경제 하강논쟁 가열..긴축 풀리나

2008. 7. 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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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증가 1.8%P 후퇴등

각종 지표 내리막 곡선

유가.식품가 불안 여전

물가상승 압박 거세질 듯

〔베이징=최헌규 특파원〕중국의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4%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후퇴했다는 국가통계국의 발표가 나온 뒤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과 아직 변곡점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상반된 분석으로 경기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상반기 통계는 경착륙 우려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부분적으로 긴축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상반기 중국 경제는 미국 등 세계 경제침체와 위안화 강세, 노동비 상승, 국내 융자난,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21.9% 증가해 작년 동기 대비 5.7%포인트나 떨어졌다.

수출과 함께 주요 성장 동력인 투자도 비록 26.3% 증가했으나 설비 등 투자상품 가격의 상승분(8%)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폭은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상무부는 올해 5.1 노동절 이후 대형 유통점의 매출 하락 경향이 뚜렷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송처(宋則) 연구원은 이에 대해 "고물가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수출과 투자에 이어 3대 성장축의 하나인 소비 둔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경기 하강신호가 부동산과 자동차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긴축통화정책으로 주택거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자동차 판매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들 산업의 난조는 철강 건자재 기계 전자 화공 등 연관산업에 주름살을 늘렸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기업이윤 성장률은 지난 1~5월 20.9%로 동기 대비 무려 21.2%포인트나 후퇴했다. 1차 산업과 제조.서비스 분야 할 것 없이 전 산업이 성장률에서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경제전문가들은 또 상반기 소매판매 증가액이 21.4%에 달하고, 6월 소매판매 증가액은 23%로 지난 1996년 2월 이래 월간 최고치에 달했다고 하나 이는 가격상승 등에 따른 착시효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씨티은행 수석경제학자 황이핑(黃益平)은 "수출 및 투자 위축, 증시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 냉각, 국내 긴축정책과 미국경제의 쇠퇴에 따른 기업 경영난이 앞으로 상당기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경제 통계가 나오면서 한편에서는 긴축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국제금융공사 관계자는 "중국경제가 유례없는 경기 감속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긴축과 재정확대를 혼용하는 방향으로 거시정책을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변곡점을 돌아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주장을 완강히 부인했다. 국가통계국 리샤오차오(李曉超) 대변인은 17일 "성장률이 둔화하고 기업 경영이 애로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역 및 산업 간 구조조정 과정의 한 현상이며 향후 경제는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계국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1%로 낮아졌다고 하나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및 식량가격 불안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거셀 것이라고 밝혔다. (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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