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 도기석, '의리 있는 건달'로 개성파 조연 '찜'
[OSEN=강희수 기자] 그냥 딱 보기에 악한으로 치부하기에는 인상이 너무 좋다. 눈빛은 반짝이고 입매는 시원시원하다. 뚜렷한 이목구비가 단순한 악역에 머물러 있기에는 많이 아깝다. 아니나 다를까, 그 감초 같은 맛이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한다.
SBS TV 인기 수목드라마 '일지매'에 나오는 도기석(34)이 그 주인공이다. 도기석은 건달패의 두목 희봉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일지매' 자체가 퓨전사극이니만큼 왜 그 시대에 그런 패거리가 만들어졌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인간이 몰려 사는 세상에 그 만한 패거리는 족히 있었을 법하고 그런 패거리를 이끄는 희봉의 구실이 보기에 밉지 않다.
희봉의 구실을 빛내 주는 요인은 도기석이 제공하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순발력 있는 애드리브가 쏠쏠한 재미를 준다. 패거리를 이끌던 건달이 일지매의 누나 연이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일지매를 친동생처럼 받아들인다는 설정 자체가 벌써 한 웃음을 안고 간다.
도기석의 연기력을 의심할 바 없는 이유는 필모그래피를 보면 안다.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 '영웅시대' '해신' '야인시대'에 출연했고 영화 '맹부삼천지교' '마강호텔' '무방비도시' 등에 이름을 올렸다.
그 동안 출연한 작품에서는 크게 어필하지 못했지만 그 세월은 결국 '일지매'에서 빛나는 희봉을 만들어 냈다. '일지매' 시청자 게시판과 도기석의 미니홈피를 방문하고 있는 팬들이 한결같이 느끼는 점이기도 하다.
'일지매'를 통해 또 한 명의 개성파 조연의 탄생을 지켜보는 재미도 꽤나 의미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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