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개각, 전문성.도덕성 '방점'

2008. 7.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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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첫 내각 진출..지역안배도 고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오랜 고심끝에 7일 내놓은 첫 개각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치인과 전문관료의 부상이다.

최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맹형규 정무수석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정치인 기용으로 정무기능을 보완하고,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차관을 외교안보수석에 발탁하는 등 전.현직 관료 출신을 대거 포진시켜 전문성을 강화한 조치의 연장선상으로 여겨진다.

특히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내정은 이 대통령이 취임 전인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각과 관련,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른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권 인맥), `강부자'(강남 부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과 함께 지역안배 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성.도덕성 위주 인선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선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검토됐다"면서 "이들 가운데 재산 때문에 탈락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새로 기용된 3명의 장관 내정자 평균 재산액은 약 17억원으로, 새 정부의 조각명단에 포함된 한승수 총리와 장관 15명의 평균 재산액(본인.배우자 소유 기준)인 31억3천800여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옛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의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한 전재희 의원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 내정한 것은 전문성을 염두에 둔 인선으로 풀이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도 한국외대 총장 출신으로 오랜 교육관련 경력을 갖고 있다.

청와대는 특히 장 내정자의 인선 배경에 대해 "농림부 국장 시절 농촌구조개선사업을 주도한 경험이 있어 농업분야에서 지명도가 높고 평판도 좋다"면서 "경제적 식견과 함께 농업관계자들과의 이해를 바탕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안배 신경 = 특정지역 편중 시비를 우려해 이번 개각에서도 소폭이지만 지역안배에 신경을 쓴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 기용된 장관들의 출신지역을 보면 안병만 내정자는 충북 괴산, 장태평 내정자는 전남 무안, 전재희 내정자는 경북 영천 등이다.

이로써 새 내각의 지역분포는 영남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과 충청이 각 3명, 호남과 강원이 각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초대 내각은 서울과 영남이 각 4명, 호남, 강원, 충청이 각 3명, 북한이 1명씩이었다.

이번 개각에서 이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 출신은 1명 줄어들어 최근 고위직 인선과 관련해 일각에서 내놓았던 `역차별' 지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경질로 고려대 출신은 2명에서 1명으로 줄었으며, 서울대 출신은 김도연 교육부 장관, 김성이 복지부 장관이 경질됐으나 대신 안병만, 장태평 내정자 기용으로 7명이 유지됐다.

◇60대 장관 `주력부대' 유지 = 경륜을 중시하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취지에서 출범한 `60대 내각'은 이번 개각에서도 유지됐다.

2기 내각의 평균 연령은 61.5세로 초대 내각의 60.6세보다 1살 가량 많아졌다. 60대가 11명, 50대가 4명인 것도 변함이 없었다.

교육부 장관 내정자에 67세의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이 내정돼 내각 최연장자의 자리에 올랐고, 장태평 농림장관 내정자와 전재희 복지장관 내정자는 각각 59세였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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