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대표 박희태 누구인가

2008. 7. 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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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화력.순발력.정치력 뛰어난 '관리형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10년만에 집권여당으로 거듭난 한나라당의 새 수장으로 우뚝 선 박희태 대표는 위기에 강한 `화합형 지도자'로 불린다.

당이 어려울 때마다 최전선에서 위기를 기회로, 불안을 희망으로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2002년 대선패배 직후 당이 초토화됐을 당시 대표권한대행과 대표로서 148일간 임시지도부를 지휘하며 4.24 재보선을 압승, 당을 안정궤도로 올려놓았다. 대북송금 특검법을 관철하는 등 대여(對與) 협상력도 발휘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최근의 상황도 당시와 흡사하다. 대선과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인사 및 쇠고기 파동을 겪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은 급전직하했다. 한나라호(號)는 마치 난파 직전의 배와 같은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위기 국면에서 '노련한 선장론'을 내세우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4.9 총선에서 공천조차 받지못해 그의 정치적 존재감은 잊혀진듯 했지만 당심은 결국 그의 관록과 탁월한 조정력을 택한 것이다.

물론 원외 인사가 어떻게 한나라당이라는 '거함'을 이끌어나갈 수 있겠느냐는 비판론이 없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유연한 정치력과 순발력을 토대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여야관계에 숨통을 틔워줄 적격자로 주목받고 있다.

검사장 출신으로 1988년 제13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박 대표는 17대 총선까지 경남 남해.하동에서만 내리 5번 당선된 당내 최고 원로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정당과 민자당 대변인을 역임했고,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부총재.최고위원.대표를 지내는 등 주요 당직을 두루 섭렵했다.

특히 50대 초반 4년3개월 동안의 당 대변인 시절엔 `촌철살인'의 논평과 순발력으로 `당대 최고의 명대변인'이란 찬사를 들었다. 이번 전대 내내 청와대, 국민, 야당과 `소통의 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도 대변인 시절 언로의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란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여당(신한국당)과 야당(한나라당)에서 원내총무를 경험한 정치감각에 그의 소신인 `대화와 타협'이 어우러져 얼어붙은 쇠고기 정국을 녹일 것이란 기대도 없지 않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거쳐 본선에서 법률담당 상임고문을 역임하는 등 이 대통령과는 `통'하는 사이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할 최적임자로도 꼽힌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박 대표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기가 쉽지않고 당이 청와대에 끌려다닐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친이계의 지지로 대표가 된 만큼 당내 최대 숙제인 계파정치 해소에 어떤 역할을 할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부인 김행자(66)씨와 2녀.

▲경남 남해(70) ▲서울 법대 ▲부산고검 검사장 ▲민정.민자당 대변인▲ 법무부장관 ▲국회 법사.운영위원장 ▲신한국.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부총재.최고위원.대표 ▲국회부의장 ▲13,14,15,16,17대 의원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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