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윤길현 결국 2군행" 공식발표

2008. 6. 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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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 교육 부랴부랴 발표

 SK 윤길현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KIA팬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의 맹렬한 비난에 결국 SK 구단이 움직였다. SK 신영철 사장은 18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3시간이 넘는 장고를 한 끝에 '윤길현 2군행'을 골자로 한 구단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비시즌 기간동안 선수로서 지켜야 할 예절 및 에티켓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SK는 구단 차원의 공식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다. 사건 당일이던 15일 밤부터 일명 '윤길현 욕설 동영상'이 빠른 속도로 인터넷망을 통해 퍼지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윤길현 본인이 직접 KIA 최경환에게 전화를 해 사죄와 함께 용서를 구했고 최경환도 이를 받아들이며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팬들은 '그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SK와 KIA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사이트 게시판에까지 '프로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을 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윤길현은 물론 김성근 감독도 팬에게 직접 사과하라'는 요구를 했다. SK가 여전히 "윤길현을 당분간 출전시키지 않겠다"며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자 17일에는 일부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잠실 SK-KIA전을 찾아와 외야에서 항의를 하다 나중에는 구단버스를 에워싸고 선수들의 귀가길을 막는 집단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당장 선수단의 행동에 제약을 받자 SK도 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았다. 신영철 사장은 "팬들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한다. 스포츠가 성적지상주의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도 공감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 또한 무거운 목소리로 "오전에 윤길현을 불러 2군에서 자숙하고 있으라고 했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 노경열 기자 scblog.chosun.com/claude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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