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규 특파원의 今日中國] QFII, 중국증시서 '된서리'

2008. 6. 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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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지수 3000선 붕괴여파 펀드 손실도 확대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중국 증시 침체로 지수 낙폭이 커지면서 상하이(上海) 선전 등 중국 A주시장의 국내외 펀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A주시장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7%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국인과 외국 적격투자기관(QFII)만으로 거래가 제한돼 있는 중국 A주시장 펀드는 6월 초 현재까지 내외자계 전체를 합쳐 평균 30%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월 들어 지수 낙폭이 커진 가운데 12일 상하이 종합지수 3000선이 붕괴하면서 펀드의 손실이 한층 확대됐다.

외국계 자금인 QFII 펀드는 6월 초까지 투자 손실률이 28%에 달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중국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국제 자본이 베트남 등 아시아 일부 신흥시장에서 이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A주시장의 QFII 자금도 중국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금융당국은 분석 결과, QFII자금 규모가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실제 시장 이탈 흔적은 없다면서 외국 투자기관들은 A주시장에 대해 여전히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상승 전환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QFII 자금이 A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한 정도여서 중국 증시의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그 상징성이 크다는 점을 인정, QFII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QFII 투자 한도액을 1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확대했으며 올 들어서만 신규로 2개 기관에 인증서를 부여, 지난 4월 말까지 QFII 자격 인가 기관은 총 54개로 늘어났다.

중국 금융 당국은 향후에도 인가기관을 계속해서 확대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 QFII를 위주로 한 외국 자본이 A주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와 금액 한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최근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A주시장은 이제 빠질 만큼 빠졌고, 최근의 주가 하락은 여명이 오기 직전의 어둠이라며 조심스럽게 바닥론을 점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분석가는 이번주 말과 다음주는 A주시장이 반등 시점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상하이 종합지수가 3000대를 회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QFII의 A주 펀드 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QFII가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노무라증권 중국 A주 펀드가 1.19%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일본계 기관들은 침체장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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