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K' 송진우 "이제는 3000이닝이 목표"

2008. 6.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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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이다.

한화 '최고령 선수' 송진우(42)가 끝을 알 수 없는 이정표를 향해 또 하나의 정거장을 지나쳤다. 송진우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탈삼진 3개를 추가하며 프로야구 사상 첫 2000탈삼진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6년 사상 첫 개인통산 200승 달성 못지않은 불멸의 대기록이다. 이로써 송진우는 미국의 존 스몰츠와 일본의 에나쓰 유타카에 이어 한·미·일 통틀어 200승·100세이브·2000탈삼진을 달성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송진우는 스스로를 '맞혀잡는 투수'로 규정지었다. 틀린 말이 아니다. 송진우는 지난 19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1위는 물론 2위도 없었다.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던 1990년대초에도 마찬가지. 골든글러브를 수상해도 이상할 법이 없었던 1992년 130탈삼진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랐고 1996년에도 160탈삼진으로 이 부문 4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톱클래스 닥터K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송진우는 20대 전성기가 지나고, 30대 제2의 전성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탈삼진 사냥에 나섰다. 2001년 139탈삼진으로 이 부문 3위를 차지한 송진우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2002년에도 165탈삼진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이미 빠른 공을 뿌리던 신체적인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었지만, 대신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한 변화구와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수많은 타자들의 넋을 빼놓았다.

송진우의 2000탈삼진은 200승 못지않게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될 전망이다. 역대 탈삼진 부문에서 송진우의 뒤를 따르고 있는 이강철(1749개)-선동렬(1698개)은 이미 은퇴한 선수들이다. 송진우가 직접 후계자로 꼽은 팀 후배 정민철(한화)이 현역으로서 1611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송진우와는 격차가 꽤 크다. 비교적 젊은 투수들 중에서는 박명환(LG)이 1347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부상 등으로 앞날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송진우에게 2000탈삼진은 더 큰 기록을 향해 건너가는 정거장일 뿐이다. 송진우는 평소 3000이닝에 더 큰 관심과 무게를 두고 있다. 송진우는 "홈에서 2000탈삼진을 달성해 기쁘다. 더 좋은 기록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진우가 말한 더 좋은 기록이란 다름 아닌 개인통산 첫 3000이닝. 송진우는 "앞으로 3000이닝을 목표다. 올 시즌 종료까지 선발 자리를 지키면서 기록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송진우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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