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추적] 이원희-김미현, 식사때도 손 꼭잡는 '닭살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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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둔 4일(이하 한국시각).
대회장인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 록에 대한민국 최고의 몸짱이 나타나 주위의 시선을 단번에 끌었다. 주인공은 유도 전 국가대표인 이원희(27).
LPGA 골퍼 김미현(31)과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가 처음으로 미국으로 날아와 피앙세를 응원하기 위해 LPGA투어에 모습을 나타낸 것.
3일 이곳에 도착한 이원희는 4일 프로암에 출전한 김미현과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할 때의 어두운 표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직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이원희는 김미현과 함께 그린도 살피고, 다정히 어깨동무를 한 채 코스를 걷기도 했다. 티샷을 날린 뒤에는 호젓하게 둘이서 손을 잡고 페어웨이를 걸었다.
프로암에서 아무나 코스로 들어가 프로와 함께 다닐 수는 없다. 그러나 김미현이 결혼할 사이임을 밝히자 대회 관계자는 물론, 함께 라운드를 한 아마추어들도 흔쾌히 허락했다.
아마추어들은 특히 이원희가 아테네 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땄던 선수라는 설명에 오히려 영광이라며 악수를 먼저 청했다.
김미현은 아직도 지난 겨울 수술한 왼쪽 무릎의 상태가 좋지 않아 무릎보호대를 하고 나왔고, 이원희는 '다쳐 본 선수만이 다친 선수의 심정을 안다'는 듯 계속해서 왼쪽 무릎을 살피는 등 벌써부터 깨가 쏟아지는 장면을 수없이 연출했다.
특히 이들은 다른 한국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절대로 손을 놓지 않아 벌써부터 '닭살 커플'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공개 데이트를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해버리자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알아본 미국과 일본의 기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이들은 어쩔 수 없이 '간이 기자회견'을 해야 했다.
특히 일본 기자들은 김미현과 이원희의 결혼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유도가 워낙 관심이 많은 종목이어서 그런지 일본 기자들은 한 눈에 이원희를 알아보고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다.
여기서 이들 커플이 밝힌 것이 결혼 날짜. 둘은 12월 12일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말했다. 장소는 미정이라고 했다.
< 하브 드 그레이스(미 메릴랜드주)=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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