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시즌 7승' KIA, 두산 꺾고 잠실구장 4연승

2008. 5. 31. 20: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연승을 기록했다.

KIA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윤석민의 시즌 7승 역투와 1회 집중 6득점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위 KIA는 2연승으로 22승 30패를 기록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24일 LG전부터 잠실구장 4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2위 두산은 2연패를 기록, 이날 승리한 3위 롯데에게 1게임차로 추격 당하게 됐다.

이날 승부는 1회에 갈렸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국내 데뷔전을 치른 두산 선발 저스틴 레이어를 상대로 1회부터 맹공세를 펼쳤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종범 안타, 장성호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이재주의 희생플라이, 최경환, 김선빈, 이용규, 이종범의 안타로 5점을 추가하며 1회에만 6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했다.

레이어는 올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땅볼/뜬공 비율이 1.73에 이를 정도로 싱커를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땅볼 유도 투수다. 하지만 레이어는 1회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KIA 타선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았다. 제구가 완전히 높거나 낮게 이뤄졌으며 가운데로 몰린 공은 여지없이 안타로 연결됐다. 땅볼 투수였지만 1회 나온 땅볼 타구는 단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두산 벤치는 레이어를 조기 강판시키지 않고 계속 지켜봤고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2회에도 1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선빈의 뜬공 때 우익수 민병헌이 홈으로 쇄도하는 3루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키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어진 3회에는 차일목과 김종국, 이용규를 모두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땅볼 투수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레이어는 4회 2사 상황에서 이재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이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한국 데뷔전 성적은 3⅔이닝 9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6실점.

이후 두산은 레이어에 이어 등판한 금민철이 호투하는 사이 반격에 나섰다. 3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두산은 4회 공격에서 2사 이후 채상병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5회말 공격에서도 고영민의 내야안타, 홍성흔의 좌전안타로 2점을 추가해 3-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잠시 주춤했던 KIA 타선은 다시 폭발했다. KIA는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두산 투수 금민철이 흔들리는 사이 이현곤의 좌전안타와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해 8-3으로 달아났다. 이후 KIA는 진민호-유동훈으로 이어진 중간계투진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KIA 타선은 차일목과 김종국을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려낼 정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종범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로서 역할을 100% 해냈다. 3번 타자로 나선 장성호도 5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현곤 역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

KIA 선발투수로 등판한 윤석민은 팀타선 지원을 바탕으로 두산 타선을 6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7승(3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우리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손민한(롯데)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윤석민은 평소보다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마다 2차례 병살타를 포함해 상대 타선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지난 시즌 거둔 7승(18패)을 5월이 지나기도 전에 달성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은 두산과 KIA 팬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경기 시작 후 1시간 40분 정도가 지난 6시 43분에 관중석이 완전히 메워져 두산 홈경기로는 올시즌 3번째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KIA 윤석민. 사진=마이데일리 DB]

(잠실 =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