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발리스 방사성 시술, 뇌종양·척추종양 표적치료

권대익기자 2008. 5. 2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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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의 시신경이나 숨골, 척수신경 등에 붙어 있어 외과 수술이 어려운 종양을 제거하는데 '노발리스 방사선 시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발리스 방사선 시술은 종양의 모양대로 미리 방사선 빔을 만들어 종양세포만을 죽이는 표적 치료법이다. 감마나이프와 같은 최신 방사선 수술기로도 치료할 수 없는 3㎝ 이상 크기의 종양이나 숨골, 시신경 등 뇌의 중요조직에 근접해 있는 종양도 치료할 수 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손문준 교수팀은 노발리스 방사선 시술로 난치성 뇌종양 환자 350명, 척추종양 환자 245명을 치료한 결과, 난치성 뇌종양 환자의 경우 90%에서 종양이 줄거나 성장이 멈췄다고 밝혔다. 또 20개월까지 생존이 연장됐으며, 암세포가 여러 곳에 동시에 퍼져있는 다발성 척추종양도 종양 개수에 따라 6~13개월간 생존이 유지됐다.

척추종양 환자는 종양이 신경을 압박해 신경학적 마비와 통증이 동반되는데 시술받은 환자의 통증 강도가 8.4에서 2.0으로 감소됐다. 통증 강도가 8 이상이면 마약성 진통제로도 조절이 어렵지만 2.0 수준의 통증은 타이레놀 등과 같은 진통제로도 완화할 수 있다.

손 교수는 "뇌척추 종양은 민감한 신경조직에 인접해 있어 치료가 어려웠다"며 "노발리스 방사선 시술은 방사선을 종양 모양대로 미리 만들어 쬐기 때문에 종양만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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