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주전 유격수 경쟁하고 싶다"

2008. 5. 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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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철 기자]"저에 대한 관심이라 기분 좋아요"

경기 중 항상 밝게 웃는 모습으로 '김실실', '김허당'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재호(23. 두산 베어스). 그러나 그의 가슴 속에는 실력으로 팀에 공헌하겠다는 불꽃이 숨어 있었다.

김재호는 지난 4월 30일 주전 유격수 이대수(27)가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떨어진 이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 2004년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의 주전 입성기 치고는 약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김재호는 그동안 가려졌던 자신의 기량을 떨치며 두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시즌 2할4푼1리 1홈런 10타점(19일 현재)을 기록 중인 김재호는 "출장 기회를 잡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실력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에 어필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그의 각오는 비장한 말투에서 물씬 배어나왔다.

다음은 김재호와의 일문일답이다.

-주전 유격수로 출장하고 있다. 감회가 어떤가.

▲처음에는 (이)대수형이 부상으로 2군에 가서 '대수형이 돌아올 때까지만 버텨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실력으로 팬들에 어필하며 주전 유격수 경쟁을 펼치고 싶다.

-지난 15일 문학 SK전서 결승 홈런으로 데뷔 2호 홈런을 쳤다. 중앙고 시절에는 3번 타자로 필요할 때 큼지막한 홈런을 자주 치기도 했었는데.

▲고교 시절에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타격이 좋아 홈런을 많이 치긴 했다. 다만 투수진이 조금 약해서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하기도 했다.

-데뷔 첫 홈런(2005년 8월 17일 대구 삼성전)은 기억이 나는가.

▲기억 난다. 그때 최고 기온이 37도에 달할 정도로 더운 날이었다. 그 전날 경기서 내가 실책을 저질러 이길 수 있는 경기를 2-2로 무승부로 끝냈다. 그래서 '살아 나가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는데 풀카운트서 휘두른 것이 장외홈런이 되었다. 운이 좋았다.

-기록을 살펴보면 잠수함 투수에 8푼3리(12타수 1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래 언더스로 투수에 약했다. 내가 타석서 투구에 적극적으로 나선 뒤 치고 1루에 빨리 도착하려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잠수함 투수들의 경우는 공이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궤적을 그린다. 코칭스태프의 지시로 단점을 보완 중이긴 한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땅볼 타구에 달려들어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다.

▲알고 있다. 아직도 야간 경기에 적응 중인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나 자신이 확실하게 타구를 잡기 위해 대시하기 보다 기다리는 수비를 펼치는 경향이 있다.

-잠실구장 내야 흙에도 이유가 있나.

▲거기에도 이유가 있겠다. 불규칙 바운드가 인조잔디 구장에 비해 많은 편이고 안정을 꾀하면서 송구 동작으로 빠르게 가져 가려다보니 저글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김실실', '김허당' 등 경기 중 웃는 모습으로 인해 별명을 얻었다. 느낌이 어떤가.

▲들은 적이 있다. 이것도 관심의 일종이라 생각하니 기분 좋다.

-올시즌 각오를 밝힌다면.

▲일단 지금 내 위치서 최선을 다하면서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다. 지금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싶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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