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포털' 변신은 무죄?

입력 2008. 5. 11. 08:01 수정 2008. 5. 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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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미니홈피 콘텐츠까지 검색한다"..3D싸이월드 6월 오픈]

커뮤니티사이트 싸이월드가 '포털'로 변신했다.

지난해 메일과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한데 이어, 최근에는 사이트의 검색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6월에는 3차원 싸이월드 '미니라이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고, 음악서비스도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배너광고와 검색광고에 대한 비중을 높여 수익화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사이버머니격인 '도토리' 판매가 줄고, 야심차게 내놓은 '홈2' 서비스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한동안 정체상태에 빠졌던 싸이월드가 커뮤니티사이트에서 포털로 변신하는 것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람·관계찾는 SNS검색 '승부수'

지난 7일 개편된 싸이월드는 네이버와 다음 검색포털처럼 검색창 위치를 초기화면 최상단에 배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검색서비스 자체도 많이 달라졌다. 검색창 바로 밑에 최근 이슈가 되는 인물의 미니홈피를 알려주는 '화제의 미니홈피' 코너를 배치시켰다. 검색창 오른쪽에는 검색어가 된 이유를 분석해주는 '왜 떴을까?'코너를 마련,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워진 싸이월드는 사람·관계찾기 등 소셜네트워킹(SNS)에 특화된 '검색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가 뚜렷해보인다. 이번 개편에서 미니홈피 검색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는 게시판 글을 중심으로 검색되지만, 7월부터는 미니홈피에 담긴 사진까지 검색할 수 있다.

이해열 상무는 "미니홈피 게시판은 영화, 음식, 쇼핑 리뷰 등 이용자들의 솔직한 정보들이 담겨있다"면서 "그동안 싸이월드 검색은 회원 찾기 정도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사진, 댓글, 일촌평 등 검색폭이 넓어져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했다.

◇3D싸이월드 '신규수익원'

'도토리' 위주였던 수익도 온라인광고로 확대된다. 이번 개편에서 초기화면 배너광고를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싸이월드는 이제부터 검색광고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사람'을 검색하는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되면, 이를 특화시킨 검색키워드를 발굴해 다른 포털의 검색과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미니홈피 광고인 '해피클릭'과 '미니바'로 틈새를 파고들 작정이다. 이용자 수익배분 방식인 '해피클릭'은 싸이월드 광고매출의 25%에 달한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3차원 '미니라이프'서비스다. 사이버 가상공간을 실제로 생활할 수 있도록 꾸민 이 서비스는 다른 사람의 가상공간을 방문해 그곳의 가상 캐릭터와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SK컴즈는 "다양한 캐릭터로 자신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3차원 아이템 판매 매출이나 가상공간의 광고나 입점을 통한 수익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검색'과 '3D 싸이월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않다. 미니홈피에 초점을 맞춘 검색서비스의 경우, 이용자가 자신의 미니홈피가 피검색 대상이라는데 동의해야 가능하다.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이용자가 어느 선까지 검색노출에 동의할지가 미지수다.

'3D 싸이월드'의 경우는 22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한꺼번에 3차원으로 동시 접속했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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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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