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열풍' 원조국민견 개죽이를 아시나요?

[뉴스엔 김형우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 간판 코너 '1박2일'이 탄생시킨 최고 스타는 누굴까?

'허당' 이승기, '은초딩' 은지원을 비롯 '달인' 김C, '야생몽' MC몽, '일꾼' 이수근 등 멤버들 전원이 톱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캐릭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국민견 상근이다.

상근이는 '1박2일'을 통해 연예인 못지 않은 화제를 모으며 방송계 캐스팅 1순위로 떠올랐다. CF 역시 스타 못지 않은 몸값으로 호강을 누리고 있다.

이런 상근이를 바라보면 한때 대한민국을 '개죽이'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한마리 강아지가 떠오른다. 한때 온라인에서만큼은 상근이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개죽이다.

개죽이는 네티즌들이 사진을 게재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속칭 햏자로 불리는 인터넷 폐인(?)들의 집합처였던 디씨인사이드의 마스코트로도 활약했다. 특히 개죽이를 이용한 수많은 패러디 사진이 공개되면서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이미지로 네티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빙그레 미소를 띠며 발로 입을 막은 사진은 아직도 수많은 네티즌들을 미소짓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개죽이는 단순한 인터넷 인기 코드로만 남지 않았다. 개죽이를 이용한 패러디 사진들은 각종 사회-정치 문제에 관련된 컨텐츠로 재생산됐다. 젊은 온라인 세대들이 사회-정치에 개입할 땐 늘 개죽이 사진이 앞장을 섰다. 현실에 무관심해보이는 듯한 네티즌들에게 개죽이는 세상을 풍자하는 하나의 장치가 됐다. 2004년 노무현 탄핵 반대 촛불집회에서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한 개죽이 깃발들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런 개죽이의 실체는 아직도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한때 네티즌들 사이에서 개죽이 실체 추적이 유행이 될만큼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다.

(사진설명=네티즌들이 개죽이를 이용해 만든 패러디 이미지)

김형우 cox10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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