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7이닝 3실점 손민한 '투수 + 야수' 멀티 에이스

2008. 5. 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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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시즌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4승째 챙겨

ㆍ7회 실점 위기때 상대 번트 명수비로 막아

던지기만 잘한다고 좋은 투수가 아니다. 투수는 아홉번째 야수이기도 하다.

롯데 손민한(33)은 그런 점에서 더 빛나는 에이스다. 투수 앞 땅볼이나 번트 타구를 잡는 빠른 동작에서 송진우(한화)와 함께 최고로 평가받는다.

손민한이 1일 사직 LG전에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7이닝 동안 9안타 3실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99개. 최고구속은 시속 145㎞를 찍었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투수들이 보통 승리 뒤 말하는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는 의례적인 인사가 필요없었다. 스스로 잘 던지고 잘 수비했다.

1회초 2사 1·2루 LG 5번 조인성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면서 2실점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2-2던 5회초에는 1사 1·3루에서 2번 박경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

그러나 타선이 다시 3-3을 만들어줬고, 손민한은 7회초 두 차례의 명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선두타자 7번 안치용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줘 무사 2루. 8번 김상현이 2구째에 댄 번트 타구가 투수 앞으로 떨어졌다. 잽싸게 타구를 잡은 손민한은 곧바로 3루수 이대호에게 송구해 2루주자 안치용을 3루에서 태그아웃시켰다. 1사 1루. 그러나 9번 권용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줘 1사 2·3루가 됐다. 다음 타석은 톱타자 이대형. 동점 상황이라 번트 실력이 뛰어난 이대형을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운 손민한은 역시 베테랑이었다.

1사만루에서 2번 박경수가 3구째 번트를 댄 것이 투수 앞으로 짧게 떨어지자 손민한은 다시 한번 날쌘 동작으로 타구를 주웠다. 포수 강민호에게 토스해 3루주자 김상현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곧바로 강민호가 1루수에게 송구하면서 타자 주자 박경수도 1루에서 아웃. 그림 같은 수비 하나로 1사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자 사직구장을 가득 채운 3만 관중은 미친 듯이 함성을 질러댔다.

손민한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7회초가 승부처였던 것 같다"며 "사실 스퀴즈는 예상하지 못했다. 박경수가 앞 타석에서 안타와 희생타가 있어 강공할 줄 알았는데 타구가 운 좋게 정면으로 와서 수비할 수 있었다. 투수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부산 |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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