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용시장 10년..진화는 계속된다

입력 2008. 4. 23. 07:03 수정 2008. 4. 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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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1998년 외환위기의 그늘 속에서 태어난 온라인 채용시장이 올해로 10년을 맞이한다.

채용포털의 등장으로 취업정보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정기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채용방식을 바꾸었으며 직장인들의 이직도 활성화됐다.

채용포털은 이제 단순히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채용 대행과 취업컨설팅, 교육사업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나아가 이직 시장과 아르바이트 채용, 노인과 여성 채용, 지방권 채용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탄생 10주년..시장규모 1천억원대로 성장 = 23일 업계에 따르면 채용포털의 시작은 1998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해고로 인해 사람들이 어느 때보다 일자리 정보를 갈구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최초의 인터넷 채용정보 사이트인 '인크루트'가 설립됐다.

이어 잡코리아, 스카우트, 헬로우잡, 리크루트, 잡링크, 커리어, 사람인, 다음취업 등 온라인 채용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게 됐다.

2000년도 들어와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이 분야에서도 폐업과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현재 종합구인구직 72개, 아르바이트 49개 등 모두 300여개 사이트가 운영 중에 있다.

온라인 채용시장이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2000년 12월 인크루트가 서비스를 유료화시키면서다.

마땅한 수익구조를 찾지 못한 온라인 채용업체들은 인크루트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전면 또는 부분 유료화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채용시장 규모가 2003년 300억원에서 2005년 600억원, 지난해 800억원으로 점차 커졌고 올해는 1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05년에 잡코리아가 미국 취업포털사인 몬스터월드와이드에 9천956만 달러(한화로 1천억원 가량)에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채용포털의 기본 서비스는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것. 그러나 단순히 채용공고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채용공고를 업.직종별로 분류하고 모집조건과 연봉 수준 등을 항목별로 구분해 구직자들이 원하는 채용정보를 찾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아울러 채용포털들은 입사공고부터 입사지원서 접수, 필기시험 출제, 1차 면접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채용을 대행하는 데까지 나아갔으며 취업컨설팅 사업과 교육사업,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채용박람회 아웃소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취업포털 등장으로 취업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자유로운 채용정보의 유통으로 수시 채용이 대세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기업들이 온라인 채용으로 비용과 시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일 년에 한두 번 정기공채를 통해 대규모로 사원을 뽑다가 인력 충원이 필요할 때마다 채용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노동시장의 변화와 맞물리는 한편 손쉽게 취업정보를 얻을 수 여건이 마련되면서 이직이 보편화됐다.

◇취업포털, 앞으로 10년 위해 진화는 계속된다 = 잡코리아, 인크루트, 커리어 등 채용포털 '빅3'는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며 다양한 시장을 창출하며 종합인재개발회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현재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비정규직 시장을 신성장동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아르바이트 월간 채용공고수가 상위 채용포털의 정규직 채용공고수를 넘어섰을 정도로 아르바이트를 비롯한 비정규직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잡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또한 잡코리아는 현재 수도권 중심에서 탈피해 광역시도를 비롯해 시.군.구까지 지역별 채용정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크루트는 이직 시장에서의 서비스 개발을 성장동력 축으로 삼았다.

단순히 이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경력개발과 승진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비슷한 부류의 직장인과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등 경력포털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여성과 노인을 위한 특화된 채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커리어는 구직자들의 입사지원서와 스펙(취업요건)을 바탕으로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서류전형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주는 '커리어 스펙트럼'이란 서비스를 새롭게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수요가 생겨나고 있어 취업포털의 성장가능성은 여전하다"며 "문제는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구직자와 기업에 어필할 것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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