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모창민, 데뷔 첫홈런이 결승포 '기쁨 두배'
[스포츠월드] SK 와이번스의 대졸 신인 모창민(23·사진)이 결정적인 연장 결승 홈런으로 고향 광주팬들을 울렸다.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KIA의 시즌 첫 맞대결. 1-1이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0회초 2사 뒤에 김성근 SK 감독은 지명타자 김재현이 타석에 들 순서에 모창민을 불러 대타로 나갈 것을 지시했다.
모창민이 마주한 KIA 투수는 좌완 문현정. 모창민은 평소 좌투수에 약했기에 심리적인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자고 자신을 다독였다. 그리고 맞이한 초구. 투 아웃을 잡은 탓인지 긴장이 풀린 듯 문현정의 체인지업은 한가운데로 쏠렸고 모창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 공은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광주구장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겨버렸다. 비거리 105m.
광주일고 출신인 모창민은 고향 광주에서 자신의 프로데뷔 첫 홈런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극적인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게 됐다. 그래서 인지 모창민은 "기쁨이 두 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모창민은 사실 고향팀인 KIA에 입단하고 싶었지만 고교시절 1차 지명을 받지 못해 결국 성균관대에 진학해야 했다.
그래도 고향 팀에 대한 미련 탓인지 모창민은 시범경기 때에도 광주에서만큼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시범경기 내내 부모님까지 직접 응원에 나서서인지 더욱 부담이 컸다.
그래서 모창민은 "오늘은 최대한 부담을 털어버리고 투지를 불사르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부담을 덜어주시려고 아마도 오늘 야구장에 오셨을 텐데 숨어서 보셨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인 타자 중에서는 가장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어 신인왕을 욕심낼 만도 한데 모창민은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당면 목표"라고 밝혔다.
광주=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야구선수 출신’ 아빠 야구방망이에 온몸 멍든 채 숨진 11살
- 일부러 챙겨 먹었는데…1급 발암물질 검출된 건강식품 대명사
- “왜 죽었지” 오열하던 남편…신혼 아내 살해한 범인이었다
- 은지원, 숨겨진 가정사 고백 “아버지 살아생전 겸상도 안 했다”
- “밤에 2번 이상 깨면 위험 신호?…‘이것’ 때문이었다”
- 18만원이 없어서 군대 면제받았는데 지금은 연 55억 버는 男배우
- 13년 만에 밝힌 진실…오정연·서장훈이 직접 공개한 두 사람의 이혼 사유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