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임성훈 마지막 통화 "컴퓨터 생긴다고 좋아하셨다"

2008. 4. 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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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2일 운명을 달리한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故 임성훈의 마지막 전화는 평소 그의 성격처럼 밝고 즐거운 내용이었다.

거북이의 소속사 부기엔터테인먼트의 담당 매니저는 "(임)성훈이 형님과는 형님이 돌아가시기 하루 전인 1일날 마지막 통화를 했다"며 "다음달에 말레이지아 공연이 잡혀 있었다. 형님이 컴퓨터가 없으셔서 공연으로 해외갈 때 필요하다고 노트북 컴퓨터를 한 대 구입해달라고 해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더니 개인 컴퓨터가 생긴다고 무척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또 "되게 사소한 일인데도 아이처럼 좋아하셨다. 평소 그렇게 작은 일에서도 행복을 찾는 정말 착한 분이었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임성훈의 빈소를 지킨 부기엔터테인먼트의 채영곤 사장은 거북이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어 뭐라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4일 임성훈씨의 영결식 후 거북이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훈의 발인은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영안실에서 열리며 4일 오후 1시 20분부터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 시신의 화장과 유해 안치가 진행된다.

[사진 = 故 임성훈의 영정]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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