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베이시스 바이올린 쌍둥이, 주부됐어요"

2008. 3. 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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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수 정재형(36·사진)이 돌아왔다. 6년 만에 일렉트로닉 팝 앨범 '포 재클린'을 내놓았다.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완성한 3번째 솔로앨범이다.

긴 머리카락과 친친 둘러맨 머플러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정재형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얻어낸 '생활의 발견'이다.

그는 유학을 "일종의 투자"라고 정의한다. "음악을 50~60세까지 계속하려면 서른살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파리행을 결심했다. 그런데 도시는 우아하지만 생활은 그렇지 못했다"는 경험담이다. 정재형의 파리 생활은 앨범과 함께 출간 예정인 에세이집 '파리토크'에서 더욱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정재형의 그룹 '베이시스'는 한국 대중가요에 클래식을 접목한 최초의 음악으로 평가받는다. 덕분에 고전음악은 무겁고 어렵다는 편견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같은 발랄한 히트곡도 있지만, 정재형은 진지한 음악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혼자 너무 무거워졌다는 생각을 한다. 무거운 것을 가지치기하고 싶다"는 심정이다.

한 때는 '베이시스 정재형'이라는 꼬리표도 부담스러웠다. "홀로서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베이시스 출신'이라는 말을 빼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라며 한결 여유로워졌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쌍둥이 자매 김아연(35)·연주(35)씨가 "현재 가정을 꾸리고 참 보기 좋게 살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

이번 앨범은 조금 늦었다. 본래 2월께 나올 예정이었다.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다. 먼저 앨범을 내고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동료 김동률(34)도 같은 시간에 활동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 한다.

그래도 '토이'유희열(37), 김동률, 정재형 등 뮤지션들의 음반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음악팬들은 반갑기만 하다. 전체 앨범 완성도에 공을 들이는 이들의 음반은 음악을 빨리 만들고 상품처럼 서둘러 소비하는 현 음악시장에 큰 의미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재형은 음악시장 변화의 흐름을 인정한다. "음악이 소비되는 형태의 변화를 이해한다. 문제는 작품의 질"이라고 지적했다.

"언더시장의 작은 아이디어들이 주류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낙관하기도 한다. 한국 대중음악이 한층 다양해지고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음악인으로서의 소망이다./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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