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규 특파원의 今日中國] 1弗=6위안대 시대

2008. 3. 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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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7.01위안…초강세속 사실상 진입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위안화가 예상보다 빨리 달러당 6위안대에 접어들었다. 31일 기준 환율로 달러당 7.0190위안에 달한 위안화는 조만간 6위안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일반인 외화 거래는 벌써 6위안대 벽을 돌파했다.

▶위안화 상승 배경과 전망=위안화 가치 상승에는 3가지 상승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중국 경제의 호조와 미국 경제 침체라는 상반된 경제환경이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미국 침체가 계속되는 동안 중국은 2003년 이래 10% 이상 고성장세를 지속해왔고 지난해에는 11.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급격한 외환 보유액 증가도 위안화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94년 이래 연속적인 국제수지(경상·자본) 흑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무역 흑자가 2622억달러에 달한 가운데 외환 보유액은 전년 대비 43.32% 증가, 1조53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위안화 상승 압력을 부추기고 통화 공급량을 늘려 물가에 주름살을 잡히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고금리와 미국의 금리 인하정책에 따른 금리 차이 확대가 위안화 상승 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다. 당국이 인플레를 우려해 금리를 또 올릴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핫머니 유입이 촉진되고 있다. 통상 환율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기에 국내 자본이 유출되지만 이런 도식이 중국에서는 통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2/4분기에도 현재의 위안화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나 내년 초께 미국 금리가 하락세가 멈출 때쯤 위안화 상승 추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위안화 '국내 구매력' 약세(물가 상승)=지난 2005년 환율제도 개혁 이래 위안화 가치는 해당 연도에만 2.56% 올랐고,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3.35%, 6.9%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 올 들어서만 지난 27일까지 4.1% 오르는 등 갈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당국의 기대처럼 위안화 강세가 국내 물가를 억제하는 작용이 미미하다는 점이다.지난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11년 만의 최고치인 8.7%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 상승과 함께 유가 급등, 눈 재해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5~10% 상승할 경우 유류·식품·철강 등에 걸쳐 수입물가가 낮아져 CPI가 0.2~0.4% 정도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 추세 속에서 휘발유 가격이 10% 오르면 CPI는 0.5%가 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위안화의 단기 급상승이 핫머니의 추가적 '공격'을 억제할 것이라는 애초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무역 흑자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외환 보유액은 지난 1~2월에도 1189억달러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FDI(외국인 직접투자)와 무역 흑자 합계액이 471억달러임을 감안할 때 717억달러는 핫머니로 추정되고 있다.

핫머니 유입은 다시 통화 방출로 이어져 일반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상하이의 상품방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당 9700여위안에서 3월 들어 1만3200여위안으로 급반등, 부동산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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